'☆DREAM☆/❥신야유메페리'에 해당되는 글 53건

  1. 2019.06.16 페리유메_구원
  2. 2019.06.13 페리유메_너만이
  3. 2019.06.12 신야유메_첫 만남
  4. 2019.06.12 페리유메_구속
  5. 2019.06.12 페리유메_피
  6. 2019.06.11 페리유메_새로운_2
  7. 2019.06.11 페리유메_새로운
  8. 2019.06.10 신야유메_새장
  9. 2019.06.09 미지카이 유메노&히이라기 류스케_곧은_2
  10. 2019.06.09 미지카이 유메노&히이라기 류스케_곧은

**if 세계관 흡혈귀가 되어버린 유메노


“아아-...”
지루해.
빛도 들어오지 않는 지하실에 발가벗겨지고 잘라진 몸으로 갇힌 채 며칠이나 지났을까. 페리드는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아가씨.”
그는 제 몸 상태는 생각하지 않고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머릿 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녀의 마지막 표정이, 잊혀지지 않았기에.


“여기 규율을 어기고 흡혈귀를 만들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페리드.”
“으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걸~”
“....이걸 보고도?”
상위 시조들의 부하들이 누군가를 끌고 왔고, 페리드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들의 팔에 붙들려 있던 것은 그가 일 평생 사랑한 단 한 사람.

“페리드...”
유메노였다.
“이걸 보고도, 규율을 어기지 않았다고?”
“....”
페리드는 제 입술을 깨물었다.
‘어디서 정보가 새어나간거지? 아가씨를 안전하게 빼내올 수 있을까? ....그녀를 빼내와도, 내가 살 수 있을까?’
“페리드!”
“아아-... 거 진짜 시끄럽네. 맞아, 규율을 어겼어. 내 잘못이니까 그녀는 놔줘~”
“하. 무슨 소리지? 이 여자가 제귀군 중위라는 걸, 우리가 모르고 있을 것 같나? 고문해서, 모든 정보를 뜯어낼거다.”
“...그건 좀 곤란한데.”
“뭐?”
“곤란. 하다고.”
페리드는 순식간에 그녀를 붙잡고 있는 흡혈귀들을 반토막 내어 그녀를 제게로 빼내왔다. 그리고 그는 유메노를 데리고 깊은 숲으로 도망쳤다.

“...! 페리드...!” 유메노의 부름에 페리드는 발걸음을 멈추고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가씨.”
“네...?”
“도망가.”
“무슨 소리예요... 둘이 힘을 합치면...!”
“아가씨.”
“그치만, 당신을 두고 어떻게 가요...”
“어서 가!”
“....!” 처음으로 그의 무서운 표정을 본 유메노는 눈물을 그렁거렸다.
“죽지, 마세요...”
“하하하... 안 죽을게.”
“꼭 구하러 올게요.”
“응. 알겠어.” 페리드는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추고는, 사랑하는 얼굴을 제 가슴 속 깊이 새겼다. 어쩌면 다시 못 볼 그녀이기 때문에.
“사랑해.”



“....”
다시금 눈을 떴을때 그의 눈 앞에 보이는 것은, 피투성이의 바닥 뿐이었다. 잠을 잘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저주 받은 몸. 그는 그저 고통을 온전히 느껴야만 했다.

“아아-... 이번엔 얼마나 더 갇혀 있어야...”
“콰앙-!!”
“...?” 그가 벽을 보며 중얼거리는 순간, 바깥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고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뭐지...?”
그리고 그가 갇힌 방 밖에 흡혈귀들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막아...!”
“으악!!!”
그 비명소리는 점점 잦아들더니 발자국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 발자국 소리의 주인은, 그가 갇힌 방 앞에 멈춰서더니 큰 굉음과 함께 문을 부숴버렸다. 그리고 그 곳에는 죽어서도 사무칠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아가씨...?”
“하아...하... 페리드...”
그녀는 지친 모습으로 웃으며 들어왔다. 그녀의 옷은 이곳저곳 더러워지고 찢어져 있었으며, 상처는 없었지만 얼마나 무리해서 들어왔는 지를 증명하듯이 하얀 머리는 피가 언뜻 언뜻 묻어있었고, 얼굴에는 지워지지 않은 피가 묻어있었다.

“왜 왔어...!”
“제가 구하러 온다고 했잖아요...”
“...아가씨...”
“하하... 페리드, 꼴이 말이 아니네요...”
“...그건 아가씨도.”
“그런가요... 보고 싶었어요, 페리드.”
“아가씨....”

그녀로 인해 페리드는, 다시 구원을 받은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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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세계관 유메노가 흡혈귀가 되어버린 세계관 (페리유메_새로운, 구속 과 같은 세계관)


유메노가 페리드의 저택에서 지낸지도 몇 개월. 그녀는 그의 방 안에서만 지내면서 갑갑함을 느꼈다.
“페리드, 나...”
“응. 내가 있을 때엔 돌아다녀도 돼.”
그의 허락을 받은 유메노는 더욱 기뻐보였고, 그 후 부터는 마음대로 저택 이곳저곳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어떤 날에는 페리드의 안내를 받기도 하며 둘은 잠시의 휴식을 가졌다.

“아가씨. 방에서 나오면 안 될때가 딱 한번 있어.”
“....?”
“다른 흡혈귀들이 왔을 때, 방에서 나오지마. 내가 나와도 된다고 할 때까지.”
“...알겠어요.”
그녀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고 페리드는 그런 유메노를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후, 페리드의 저택에 그의 손님이 찾아오기로 한 날 되었다.
“아가씨. 오늘은 나오면 안 돼.”
“...그치만...”
“안 돼.”
“...알겠어요.”
무언가 슬퍼하는 유메노를 안타깝게 바라보며 페리드는 그녀의 사랑스러운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금방 돌아올게.”


페리드가 돌아온다고 말을 한지 2시간. 유메노는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나가고 싶어... 갑갑해...”
그녀는 조심스레 그의 방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섰다. 이리저리 저택을 구경하다 목소리가 들려 이끌리듯 그 장소로 걸어갔고 그 곳에는 처음 보는 흡혈귀가 있었다. 유메노는 당황하여 몸이 그 자리에 박힌듯 굳어 있었다.

“응?”
그 흡혈귀는 유메노를 똑바로 보다가 페리드를 바라보았다.
“저거, 인간이야?”
“그건 비밀.” 페리드가 능글맞게 웃자 그 흡혈귀도 따라 웃었다.
“아~ 그럼, 페리드의 식량인가?”
그 말과 동시에 페리드는 웃는 표정을 싹 거두고는 그를 바라보았다.
“왜? 눈을 보니까 흡혈귀는 아니고. 옷 입힌거 보면... 식량인가 보지? 네 여자 취향은 고약한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보니 많이 고쳐졌나봐?” 그 흡혈귀는 유메노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목 근처에서 코를 킁킁댔다.
“향도 좋은데?”
“....!” 유메노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그저 그 흡혈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도 꽤나 예쁜걸? 벗기면 더 예쁘려....”
그녀의 옷에 손을 뻗으려는 순간, 페리드는 순식간에 그 흡혈귀의 목을 잡고는 바닥으로 세게 내던졌다.

“크윽!”
“더러운 손을 어디다 대는거지?” 페리드는 내던져진 흡혈귀를 아래로 내리깔아보며 그에게 다가갔다.
“죽고 싶은가보지?”
그는 싱긋 웃었지만 눈은 웃고있지 않았다.
“ㅈ...잘못 했습니다...!”
“그럼 어서 꺼져.”
“ㄴ...네...!” 그는 부랴부랴 쫓기듯 저택에서 나갔다. 그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페리드는 뒤를 돌아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가씨.”
“ㅍ...페리드... ㅁ...미안해요... 제가... 밖으로 나와버려서...” 금방 제 탓을 하며 떠는 그녀를 보자, 페리드는 한숨을 푹 쉬었다.
“내가 미안해. 저런 녀석 만나지 않는 거였는데. 많이 놀랐지?”
페리드는 그녀를 안아주며 다독이자, 그제서야 유메노는 진정이 된 듯 하였다.
“그런데 정말 괜찮을까요....? 그래도 동료... 아닌가요?”
“하하. 나한테 동료따윈 필요 없는걸.”

그래. 아가씨만 있다면 그걸로 족해.
페리드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의 작은 손에 입을 맞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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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형님의 짝?”
“아직 정해진 것도 아니고 확실한 것도 아닌 그저 소문이라고 합니다.”
“하하.” 웃기네 그거.
신야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 ‘형님’의 짝이라니. 그런 사람이 존재할 리가 없다. 그리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은 궁금하네.”
“소문으로는, 미지카이가의 차기 당주님이 아니냐고....”
“흐음... 차기 당주끼리 잘 어울리겠네.”
신야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는 제 일을 다시 시작하였다.


며칠 뒤, 그 미지카이 가의 차기 당주가 히이라기 가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 신야는 호기심에 가득 찼다.
“정말 결혼하는거?”
“아니. 난 결혼할 생각은 없다만.” 쿠레토는 신야를 내려다보며 말을 했다.
“그럼 그 차기 당주님은 왜 오는데?”
“미지카이 가문은 히이라기 가문 만큼 대가문이다. 이렇게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좋겠지.”
“흐응...” 형님답네. 하고 신야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지카이 가 차기 당주님 께서 오셨습니다.”
“안으로 모셔라.”
“네.”
큰 문이 끼익 하고 열리는 소리와 함께, 흑발의 남자와 은발의 여자가 한명 들어왔다.
“미지카이가의 차기 당주, 미지카이 유메노 입니다.”
“히이라기 쿠레토다. 와줘서 고맙군.”
쿠레토의 곁에 있던 신야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한쪽은 하늘을 담은 듯한 푸른 눈, 다른 한쪽은 벚꽃잎과 같이 사랑스러운 분홍 눈이었고 그녀의 찬란한 은발은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신야.”
“아...! 히이라기 신야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만찬회는 이쪽으로.”
“네.”
그녀는 기품있게 걸어가 상석에 앉았다. 신야는 그녀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눈에 놓치지 않고 담고 있었다.
그런 신야를 쿠레토는 눈치챈 듯 했다.


길고도 짧은 만찬회가 끝나고, 유메노와 그녀의 호위무사 인 듯한 남자는 자리를 떠났다.
“신야.”
“어...?”
“너, 저 여자 마음에 드나?”
“뭐? 무슨...”
“속이려 하지마라. 내내 쳐다보고 있는거 다 봤으니.”
“....”
“뭐. 나랑은 안 맞을 것 같으니, 너에게 친절히 기회를 주지.”


그것이 밤과 꿈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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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f 세계관, 페리유메_새로운 과 같은 세계관 입니다.

지난 몇개월, 그녀는 페리드의 저택 안에서 한발자국도 나가질 않았다. 그런 그녀가 페리드는 한편으로는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파왔다.
유메노는 인간의 피를 마시는 것을 거부했다. 마치 미카엘라처럼.
“아가씨... 그러다 죽어.”
“괜찮아요.”
매번 걱정이 되어 묻지만 항상 대답은 괜찮아요. 의 반복이었다. 제 피만 마시는 유메노를 보며 마음 한구석이 저릿해왔다.


“당분간은 집에 오지 못하니까 그녀를 잘 돌보고 있어.”
“염려마십시오, 페리드님.”
처음으로 그녀와 긴 시간 동안 떨어진 페리드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노심초사하였다.



며칠이 지났을까. 집으로 돌아온 페리드는 유메노를 먼저 찾았다. 그녀는 그의 방 바닥에 앉은채 창밖만 멍하니 보고 있었다.
“아가ㅆ...”
“페리드...!” 그녀는 순식간에 달려와 그의 품에 안겼다.
“아가씨?”
“페리드... 나 주세요... 피... 어서 주세요....” 그녀는 그의 옷을 붙잡으며 애원하는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런 그녀가 좋으면서도 슬펐다.
“응. 마음껏 먹어 아가씨.”
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유메노는 제 입술을 그의 목에 묻었다. 페리드는 그런 그녀를 안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를 흡혈귀로 만든 것이 또 다른 새장이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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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윽...” 이거, 진짜 위험한데.
인간들의 매서운 불 공격에, 페리드는 자잘한 상처가 늘어나 있었다.

‘아아- 정말 귀찮아... 아가씨가 보고싶어.’
비록 열세에 몰리긴 하였어도, 언제나 판을 뒤집을 수 있는 페리드 였기에 인간들의 공격을 적당히 넘기기 일쑤였다.
‘아가씨는, 어디서 싸우고 있는거지?’
그는 가뿐하게 공격을 받아내며 전장을 훑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인간을 찾으며.
‘저기 있네.’
유메노는 아름다운 은발을 흩날리며 흡혈귀들과 싸우고 있었다. 그녀가 귀주장비를 발동하면 나오는 은빛 늑대는 그녀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켜주었다.
“아-“
‘정말 아름다워.’

그녀를 바라보며 인간공격을 받아내던 페리드에게 허점이 생기자, 제귀군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그의 가슴 깊숙히 칼을 찔러넣었다.
“..!!!”
페리드는 놀라며 인간들을 뿌리쳐내고 뒤로 물러났다.
“귀주장비....” 급이 낮은 귀주장비였지만 심장을 관통한 것이 치명타였다.
“쿨럭...”
그는 입에서 대량의 피를 토해내며 비틀거리며 숲 속으로 재빠르게 들어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지켜본 이가 있었다.

“아아... 이거 진짜 위험한데....” 전장과는 멀리 떨어지고 고요한 숲 한 가운데에 들어오자 페리드는 제 몸을 나무에 기대었다.
“....” 그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 지독하게도 좋은 날이네...” 죽기엔 안성맞춤이네. 하고 페리드는 중얼거렸다.

‘죽기전에는, 그녀를 꼭 보고 싶었는데.’ 페리드가 그렇게 생각하며 정신이 멀어져갈 때 즈음, 인기척이 느껴졌다.
“...페리드...?”
“....” 그를 부르는 익숙하고 그리운 목소리에, 페리드는 눈을 천천히 떠 그녀를 바라보았다.
“페리드...!”
유메노가 놀란 듯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하하... 어떻게 알고 온거야....”
“그야 다친 당신이 이쪽으로 온 것을 봤으니까요...” 그녀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페리드를 바라보았다.
“...나를 위해서, 울어주는거야...?”
“....”
“그건 좀 기쁜데... 여태 그 누구도 날 위해 울어주는 사람이 없었거든....”
페리드는 웃으며 그녀의 뺨에 손을 대었다. 따뜻하고 말랑한 감촉. 절대 잊고 싶지 않고 잊을 수 없는 감촉.

“죽지, 마세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그의 손위에 제 손을 겹치고는 제 볼을 부볐다.
“울지마... 아가씨는 웃는게 제일 예뻐....”
“...제가 웃는걸 보고 싶으면, 죽지 마세요.”
“아-... 그건 좀 무리한 부탁인걸.” 이렇게나 다쳐서 말이야.
“그래도 죽기 전에 아가씨 얼굴을 봤으니까 괜찮아.”
“....피를 먹으면 살 수 있어요?”
“....뭐?”
“피 마시면 살 수 있냐고 물었어요.”
“....절대 안 마실거야.”
“페리드... 나는요, 동료를 잃기 싫어서 여기까지 왔어요. 가족을 잃기 싫어서. 그들을 지키고 싶어서....”
유메노는 제 작은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고 자신을 똑바로 보게 하였다. 그녀의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이, 마치 페리드의 마음 속으로 전달을 하려는 듯이.
“그러니까 저는 친구이고... 가족인 당신을 잃기 싫어요.”
그녀는 품 속에서 작은 단검을 꺼내 팔을 그었다. 붉디 붉은 선혈이 땅바닥을 적셨다.
“싫어 나는... 아가씨 피 안 마실거야. 억지로 안 마실거라고...”
“이건 제가 원해서 드리는 거예요.”
“...그래도 싫어.”
“하아... 말을 정말 안 들으시네요...”
유메노는 이내 결심한 듯 제 입술을 깨물어 피가 나오도록 하였고, 그녀의 입술을 페리드의 입술에 천천히 포갰다.
“...!” 그의 입 속으로 그녀의 따뜻한 피가 흘러들어갔다. 아찔하지만 달콤한 그녀의 피 맛은 페리드에게 좋은 자극이었다.

‘이건 제가 원해서 드리는 거예요. 살아주세요, 페리드.’
그녀는 페리드의 목에 팔을 두르고 더욱 더 진하게 키스를 하였다.

그녀의 피 만큼, 페리드의 가슴도 점점 따뜻하게 물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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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세계관

온 몸이 타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는 갈기갈기 찢겨 죽는 기분. 유메노는 아득해지는 정신을 간신히 붙잡고 눈을 떴다.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 자신의 몸에 난 상처들은 언제 생겼냐는 듯 금방 사라져 있었고, 감각 또한 예민해져 있었다.

“아가씨.”
“...페리드... 나....”
흡혈귀가 된거예요? 그녀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어깨를 감싼 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아가씨....”
“어째서...”
“겨우 소중한 것을 찾았는데, 잃고 싶지 않았어.”
“변명하지 마ㅅ...”
그녀가 화를 내려하자 그는 재차 입술을 겹쳐왔고 그를 밀치려 하였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숨이 가쁠 때 즈음 입술을 뗀 페리드는 유메노를 바라보았다.

“아가씨도 동료를 지키려고 이렇게 버티는 거잖아. 나도 아가씨를 지키려고 그렇게 한 거야.”
“페리드....”
“이런 감정은 처음이란 말이야. 그러니까 화 내지 말아줘.”
그녀를 안는 그의 팔에 유메노는 더 이상 그에게 따질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그의 표정이 슬퍼보였기에.
“그러면 나, 다른 곳에 가 있을테니, 동료들을 구하고 숲에서 만나.”
“...네.”
“정체 안 들키게 조심하고.”
그의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흩어졌다.
그녀가 간 장소는 자신의 부대원들과 신야가 흡혈귀들로 둘러싸여 정체절명의 순간에 처한 장소였다.
그들은 몹시 지쳐있었고, 흡혈귀는 끊임없이 몰려들고 있었다. 유메노는 크게 도약을 하며 재빠르게 흡혈귀들을 섬멸해가기 시작했다.

“뭐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유메노의 공격에, 부대원들과 흡혈귀들 모두 당황하였다. 흡혈귀의 수가 반 정도 줄자 월귀조 부대원들은 역습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신야는 무언가 눈치챈 듯 유메노가 사라진 방향으로 뛰어갔다.
“하아...하... 분명 이쪽으로 사라졌는데...”
신야는 제대로 보지 못하였지만, 분명 유메노였다. 은발의 반짝이는 머릿결. 그는 확신에 가득 찬 목소리로 유메노를 불렀다.
“유메...!”
“....” 나무 위에 있던 유메노가 순식간에 아래로 내려와 그의 입을 막았다. 무언가 달라진 그녀를 보고 신야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신야씨. 저는 이제 당신과 함께 할 수 없어요.”
무슨 뜻이냐는 듯 바라보는 그의 눈을 보며 유메노는 슬프게 웃었다. 신야가 무슨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유메노는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는 다시 사라졌다.



“기다렸나요?”
그녀는 숲 속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페리드의 곁으로 다가갔다.
“적응 속도가 빠르네. 역시 아가씨야.”
“그런가요.”
“....이제 더 이상 소중한 것을 잃지 않을거야.”
페리드는 유메노를 제 품에 안으며 굳은 다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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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세계관

쿵쿵 울리는 소리가 유메노의 감각을 더 멀게 하였다.
“윽...” 정신을 잃으면 안돼. 내가 여기서 쓰러지면, 동료들이 죽어.

그녀의 주변에는 재가 되어 사라진 흡혈귀들의 잔해만 남아있었고, 방금 전 까지만 해도 그녀에게 따뜻한 웃음을 지어준 동료들의 시체가 싸늘하게 식어있었다. 그들의 시체를 보면서 그녀의 눈은 눈물이 차올라서 흐릿해져만 갔다.

“안돼. 정신차려 유메노.”
그녀는 다시금 자세를 고쳐잡고 달려드는 흡혈귀들을 하나, 둘씩 섬멸해갔다.
‘유메노.’
‘그러다 너가 죽어.’
머릿 속에서는 은랑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지만, 유메노는 개의치 않고 싸웠다. 점점 몸이 흐트러지며 정신 또한 점점 흐릿해져만 갔다.

“아...”
그녀가 휘청하는 틈을 타, 한 흡혈귀가 그녀의 가슴 깊숙히 칼을 꽂아넣었다.
“윽...!”
유메노는 입에서 붉은 선혈들을 토해내며 마지막 힘을 다해 흡혈귀에게 주먹을 내리꽂았고, 그 흡혈귀는 재가 되어 사라졌다.
“하아....하...”
그녀는 제 심장부근을 쥐며 힘 없이 주저앉았다. 입에서는 피가 쏟아져나왔고, 그녀가 주저앉은 곳은 점점 붉디 붉게 물들어갔다.
‘이대로, 끝인가.... 다들 잘 도망쳤겠지...’
혼자 외롭게, 쓸쓸히. 그녀는 제 가문과 가족들을 생각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동료들과 신야. 그리고-

“아가씨!”
“...페...리드...”
“정신차려 아가씨...!”
어디선가 싸움을 하다 왔는지, 그의 얼굴과 옷이 엉망이었다.
“호랑이도.....제 말하면 온다더니...”그녀는 힘겹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고, 순간 몸에 힘이 풀리어 그의 품에 안기었다.

“아가씨...!”
그녀를 붙잡는 손이 덜덜 떨리었다. 유메노는 똑바로 페리드를 바라보았다. 여유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초조한 모습만 남아있었다.
“하하... 그런 모습은... 또 처음이네요...”
“말 하지마...! 피가....!”
“페리드... 내가 죽더라도... 날 기억해줘요.”
유메노는 눈물을 흘리면서 하지만 웃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안돼. 내가 살려낼거야...”
“페리드....”
“나 한테 죽지 말라면서 피도 줬으면서... 이제 내 차례야 아가씨.”

페리드는 이내 제 입술을 깨물어 피가 나오게끔 하였고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붉은 피가 그녀의 몸 속으로 타고, 그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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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꺾이고 새장에 갇힌 새. 그 말은 분명 그녀를 뜻 하는 말 일것이다.
가문의 규율을 어긴 유메노는 집안에 갇혀 며칠 동안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짝-!”
무언가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유메노의 고개는 반대로 돌아갔다. 그녀의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입술은 터져 피가 나왔다.
“....!”
큰 소리로 인해 하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멍청한...! 아무리 미지카이가의 차기 당주라면그런 임무 정도는 완수해내야 할 것 아니냐!”
“...죄송합니다.”
유메노에게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은 미지카이 가의 원로중 한 명이었다. 그들은 당주나 차기 당주에게 앞으로의 일을 지시하고 감독하는 그런 역할이었고, 아직 어린 유메노를 대신하여 당주 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 사람들 이었다.
그들 앞에서 유메노는 더 이상 그 누구도 지키지 못하는 그저 날개 꺾인 새였다.

“제귀군이고 뭐고! 한동안 집안에만 있거라! 명령 있을 때 까지 대기해!”
“...네.”
그녀는 그저 고개를 떨군채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유메노가 누구도 만나지 못하게 잘 가둬놔라! 알겠느냐!”
“네!”
원로는 화가 난 듯 쿵쿵거리며 돌아갔고, 하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메노에게 다가갔다.
“...유메노님.”
“응. 난 괜찮아.”
하쿠는 그녀의 부어오른 뺨을 바라보았다. 마치 자신이 맞은 것 마냥 가슴이 아파왔다.
“...가자.” 힘없는 그녀의 목소리에, 하쿠는 더더욱 마음이 아파왔다.



“유메노가 근신을?” 유메노의 근신 소식은, 신야의 귀로도 들어갔다.
“예. 가문의 규율을 어기면서 임무도 수행하지 놋 하였다고...”
“무슨 임무인데?”
“...어린 아이를 미끼로 흡혈귀 한 마리를 생포해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뭐? 그럼 규율은?”
“실패할 즉시 미끼를 죽이는... 그런 것 이었나봅니다.”
“.....” 그 이야기를 들은 신야는 근심이 가득 쌓였다. 그녀는 아직 어린 나이라 당주가 아니고 차기 당주였고, 원로들이 대신하여 당주를 자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원로들 중 몇몇은 유메노를 싫어하고 있었고, 그녀를 깎아내리며 그녀 스스로 자신의 눈을 숨기게끔 하였다.
“...당장 미지카이 가로 가야겠어.”



“안됩니다.”
“왜 안된다는거지?”
“아무도 유메노님을 만나지 못하게 하라는 원로님의 말씀이십니다.”
“그럼 제귀군 소장의 명령이다. 문, 열어라.”
“안됩니다.”
“다치기 싫으면 문 열어!”
“...그만 두세요.”

신야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질 즈음, 차분하고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유메노였다.
“유메노...!”
문 너머로 들려오는 그리운 목소리에 신야는 문 가까이로 다가갔다.
“신야씨, 돌아가주세요.”
“유메노...?”
“원로님의 명령을 거역할 순 없습니다.”
“....싫어.”
신야는 무턱대고 문 앞을 지키던 하인들을 밀쳐내고 문을 세게 열어당겼다. 유메노는 놀란 기색도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유메노...! 너 얼굴이...!”
그녀의 뺨은 빨갛게 부어올라있었고, 입술은 피가 난 듯 상처가 있었다.
“...돌아가주세요.”
“유메노!”
“...이 이상 저를 곤란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
물기어린 그녀의 목소리에 신야는 뒤로 물러났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거야 유메노.”
그의 올곧은 목소리에, 유메노는 가던 길을 멈칫하고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문은 닫혔다.


‘새장은 새를 위해 있는걸까요, 신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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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의 전투가 끝난 후, 우리는 숨을 고르며 다시금 무기를 고쳐잡았다.
대부분의 흡혈귀가 재가 되어 사라졌고 극 소수만 남아 신경전을 벌이고 있을 즈음 갑자기 흡혈귀들이 후퇴를 하기 시작했다.

“유메노님.”
“오늘은 탐색만 하는 것이니까요. 이제 진영으로 돌아갑시다.”
“네.”
부대원 모두 그녀의 말에 동의하며 돌아갈 준비를 하였다. 나 또한 그들과 합류하러 걸어갔으나, 힘이 풀렸는지 다리를 삐끗해 주저앉고 말았다.
“! 류 씨, 괜찮은건가요?” 유메노님이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발을 조금 삐끗한 것 같습니다...”
“유메노님, 여기서 늦어지면 적의 습격이...”
“그냥 절 두고 가십시오. 저는 알아서 잘...”
“업혀요.”
그녀가 내 말을 자르고는 제 등을 내밀었다.
“...?!”
예상치 못한 그녀의 행동에 나는 얼떨떨해 있었다.
“아, 아니면...”
유메노님은 자신의 짐을 동료에게 맡기고는 나를 번쩍 안아들었다. 흡사 공주님을 안는 왕자님 처럼.

“ㄴ...내려주세요!!”
나는 얼굴이 터질 것 처럼 빨개지고 있는 것을 느끼었고, 주위에선 부대원들의 웃음 참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유메노님은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출발하죠.”
“유...유메노님!!”

그녀의 말과 동시에 부대원들 모두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목에 팔을 두른채 이 부끄러운 시간이 빨리 가기를. 하고 바랄 뿐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는 우리의 진영에 도착하였고, 거기서 반겨주는 유메노님의 동료들은 나를 보고는 모두 박장대소 하였다.
“오늘 또 유메노에게 안겨 오는 사람이 있네!”
“발 다친겁니까? 괜찮아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나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들떴고, 이런 것이 동료구나. 하고 깨달았다.

“류 씨. 이쪽으로.”
“...?”
그녀의 부름에 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한 막사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는 능숙하게 붕대와 파스를 꺼내었다.
“여기 앉으세요.”
나는 작은 의자에 걸터앉았다.

“유메노님, 신고식 입니까~?”
“아플텐데... 힘내세요 류 씨.”
“...?”
그들의 걱정 반 농담 반 섞인 말에 나는 당황하였지만 내 발을 꽉 쥐어오는 유메노님의 손에 그런 생각은 금방 사라졌다.

“...!!” ‘아파!!!’
그녀는 사뭇 진지한 모습으로 내 발을 마사지해주고 있었고, 파스를 발라주었다. 그리고는 붕대를 세게 감기 시작했다.
“&1₩.7&2!!!”
나는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의자를 손으로 꽉 쥐었다.

“다 됐어요. 걸을 수 있겠어요?”
“으...”
나는 그녀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 막사에서 나왔다. 그리고 바깥의 분위기가 상당히 달라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슨....”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았고 그 곳에는 리아가 서 있었다.
“...!”
리아는 나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와 내 뺨을 세게 때렸다. 입술은 터져 피가 나왔고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다.
“멍청이네요~ 쓸모 없기는. 그런 간단한 임무에도 다쳐서 오다니.”
“....”
나는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을 꾹 참았다. 아픈 볼은 내 마음까지 아프게 하는 것 같았다.
“리아님.”
“아, 미지카이 아가씨. 류가 폐를 끼쳤네요. 다음에는 그냥 두고 와도 돼요~”
“그건 제가 알아서 판단하겠습니다.”
그녀가 여전히 곧은 목소리로 리아에게 말을 하였다. 무서울텐데, 유메노님 에게는 그런 것도 없는걸까?
“하핫~! 역시 아가씨는 제 마음에 들어요~ 오늘은 확인 차 온거니 류를 잘 부탁한답니다~?”
“네. 걱정마세요.”

나를 부축해주는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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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은 내가 보좌하는 사람과는 달랐다. 아니, 정확히는 정 반대였다.
다정하고, 따스했다. 그 따스한 면 이면에는 가슴 아픈 과거가 있었음을 나는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유메노님.”
“아, 오셨군요 류씨.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번 임무는 유메노님의 부대와 함께 적진을 탐색하고 오는 것.
나는 리아와 하던 작전과는 달라 조금은 긴장을 하였다.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다들 좋은 사람들 이니까.”
그녀는 나에게 상냥하게 웃어주며 나를 다른 부대원에게 이끌고 나갔다.
“이번 임무에 잠시 투입된 히이라기 류스케 중위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가 깍듯이 인사를 하자 모두 웃으며 반겨주었다.

짧은 인사를 마치고 우리는 즉시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하였다. 직전까지 상냥하게 웃어주던 유메노님도 진지한 얼굴로 작전을 다시 읊고 있었다.

“가시죠.”
유메노님의 말 한마디에,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그녀를 필두로 양 옆에 한명씩, 그녀의 뒤에 한명, 그리고 맨 마지막을 내가 뒤쫓아가고 있었다.
순식간에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하였고 전부 긴장을 하기 시작했다.

“쉿.”
무언가 낌새를 느낀 듯 유메노님은 모두를 멈춰세웠다.
“...옵니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풀숲에서 흡혈귀 떼들이 나타났다.
“흩어지세요!”
유메노님의 명령에 동시에 흩어지며 흡혈귀들을 섬멸해가기 시작했다.

“읏...”
‘숫자가 너무 많아...!’
겨우겨우 앞에서 밀려들어오는 적을 처치할 때 즈음 유메노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류 씨!!”
“...!”
뒤를 돌아보자 무서운 속도로 흡혈귀 한 마리가 달려들고 있었고, 나는 순간 몸이 굳어 이대로 죽겠구나. 싶었다.
눈을 감은채 고통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이상하게 하나도 아프지가 않았다. 나는 질끈 감은 눈을 살며시 떴고, 그 앞에는 유메노님이 버티고 서 있었다.

“...잔챙이 주제에..!”
그녀는 가뿐히 흡혈귀를 제압하였고 그 흡혈귀는 재가 되어 사라졌다.
“괜찮으세요..?!”
유메노님이 뒤를 돌아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방금 전 흡혈귀의 공격으로 인해 팔이나 얼굴에 상처가 가득했다.
“왜... 왜 막으셨어요...! 저 때문에 유메노님이...!!”
“...그야... 저는 더 이상 누군가를 잃고 싶지 않으니까요.”
처음 듣는 그녀의 완고하고 곧은 대답에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죽지 마세요, 류 씨.”


아, 어째서 리아가 그녀를 흥미있게 보는지.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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