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꺾이고 새장에 갇힌 새. 그 말은 분명 그녀를 뜻 하는 말 일것이다.
가문의 규율을 어긴 유메노는 집안에 갇혀 며칠 동안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짝-!”
무언가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유메노의 고개는 반대로 돌아갔다. 그녀의 뺨은 빨갛게 부어올랐고, 입술은 터져 피가 나왔다.
“....!”
큰 소리로 인해 하쿠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멍청한...! 아무리 미지카이가의 차기 당주라면그런 임무 정도는 완수해내야 할 것 아니냐!”
“...죄송합니다.”
유메노에게 화를 내고 있는 사람은 미지카이 가의 원로중 한 명이었다. 그들은 당주나 차기 당주에게 앞으로의 일을 지시하고 감독하는 그런 역할이었고, 아직 어린 유메노를 대신하여 당주 역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그 사람들 이었다.
그들 앞에서 유메노는 더 이상 그 누구도 지키지 못하는 그저 날개 꺾인 새였다.
“제귀군이고 뭐고! 한동안 집안에만 있거라! 명령 있을 때 까지 대기해!”
“...네.”
그녀는 그저 고개를 떨군채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유메노가 누구도 만나지 못하게 잘 가둬놔라! 알겠느냐!”
“네!”
원로는 화가 난 듯 쿵쿵거리며 돌아갔고, 하쿠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유메노에게 다가갔다.
“...유메노님.”
“응. 난 괜찮아.”
하쿠는 그녀의 부어오른 뺨을 바라보았다. 마치 자신이 맞은 것 마냥 가슴이 아파왔다.
“...가자.” 힘없는 그녀의 목소리에, 하쿠는 더더욱 마음이 아파왔다.
“유메노가 근신을?” 유메노의 근신 소식은, 신야의 귀로도 들어갔다.
“예. 가문의 규율을 어기면서 임무도 수행하지 놋 하였다고...”
“무슨 임무인데?”
“...어린 아이를 미끼로 흡혈귀 한 마리를 생포해 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뭐? 그럼 규율은?”
“실패할 즉시 미끼를 죽이는... 그런 것 이었나봅니다.”
“.....” 그 이야기를 들은 신야는 근심이 가득 쌓였다. 그녀는 아직 어린 나이라 당주가 아니고 차기 당주였고, 원로들이 대신하여 당주를 자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원로들 중 몇몇은 유메노를 싫어하고 있었고, 그녀를 깎아내리며 그녀 스스로 자신의 눈을 숨기게끔 하였다.
“...당장 미지카이 가로 가야겠어.”
“안됩니다.”
“왜 안된다는거지?”
“아무도 유메노님을 만나지 못하게 하라는 원로님의 말씀이십니다.”
“그럼 제귀군 소장의 명령이다. 문, 열어라.”
“안됩니다.”
“다치기 싫으면 문 열어!”
“...그만 두세요.”
신야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질 즈음, 차분하고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유메노였다.
“유메노...!”
문 너머로 들려오는 그리운 목소리에 신야는 문 가까이로 다가갔다.
“신야씨, 돌아가주세요.”
“유메노...?”
“원로님의 명령을 거역할 순 없습니다.”
“....싫어.”
신야는 무턱대고 문 앞을 지키던 하인들을 밀쳐내고 문을 세게 열어당겼다. 유메노는 놀란 기색도 없이 그를 바라보았다.
“유메노...! 너 얼굴이...!”
그녀의 뺨은 빨갛게 부어올라있었고, 입술은 피가 난 듯 상처가 있었다.
“...돌아가주세요.”
“유메노!”
“...이 이상 저를 곤란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
물기어린 그녀의 목소리에 신야는 뒤로 물러났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거야 유메노.”
그의 올곧은 목소리에, 유메노는 가던 길을 멈칫하고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문은 닫혔다.
‘새장은 새를 위해 있는걸까요, 신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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