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세계관
“짝-!”
무언가를 세게 때리는 소리와 함께 류의 고개가 반대편으로 거칠게 돌아갔다.
“멍청한 놈...” 류를 때린 사람은 제귀군의 중장 히이라기 쿠레토였다. 그리고 그 옆에서, 리아는 즐겁다는 듯 바라보고 있었다.
“못 해낼 줄 알고 있었다. 뭐, 미지카이 가문에서도 암살시도를 알아버려서 그 임무는 이제 폐기다.”
“....”
류는 그저 고개를 숙인채 바닥만 보고 있었다. 한 편으로는, 그녀를 그녀를 죽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심을 하였다. 그리고 자신을 미워할 하쿠를 생각하니 다시금 가슴이 아파왔다.
가슴쪽의 강한 통증과 함께, 유메노는 감았던 눈을 힘겹게 떴다. 처음 보는 생소한 천장에 그녀는 눈만 꿈뻑 거리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방이었다. 그녀는 몸을 일으켜 침대에 일어나 앉았다.
“윽...” 아파.
그녀는 제 몸을 내려다보았다. 가슴부터 배부근까지 단단하게 붕대로 감아져 있었고, 옷에는 피가 가득 묻은채였다.
“여긴.... 어디지....?” 유메노는 일어나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단서가 될 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포기하고 침대에 다시 걸터앉으려는 찰나에, 문이 열렸다.
“어라~ 아가씨~”
빙글, 웃으면서 들어오는 남자는 그녀가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 아니 흡혈귀였다.
“페리드...?”
“깼어? 상처는 괜찮고~?” 페리드는 능글맞게 웃으며 그녀를 다시 침대에 눕히었다.
“잠... 악...!” 페리드가 손에 힘을 주는 바람에, 그녀의 상처가 다시금 욱씬거렸다.
“아. 미안...”
“ㄱ...괜찮은데요... 그것보다 여기는....?”
“아. 내 저택!”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페리드가, 그녀는 어이가 없단 듯 바라보았다.
“어째서 절 여기로....”
“아가씨가 죽기 직전인데, 그럼 가만히 있을까?”
“아니아니... 그것보다... 어떻게 아신거예요? 제가 공격 받을 거라는 걸?”
“그야 나의 비밀 파트너가 알려줬지~”
“....?”
“상처는?”
“괜찮은 것 같은데... 저 여기서 며칠 동안 누워있었어요?”
“음... 한 일주일?”
“네...?!”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수혈해줄 피를 구하는 것도 힘들었다구~?”
페리드가 또 다시 빙글 하고 웃자 유메노는 못 이기겠다는 듯 한숨을 푹 하고 내쉬었다. 그런 그녀를 웃으며 바라보던 페리드는, 이내 표정을 굳혔다.
“아가씨.”
“...? 네?” 진지한 그의 모습에, 유메노도 긴장을 하였다.
“...제귀군으로 돌아가지마.”
“...? 네?”
“제귀군으로.. 돌아가지마. 그 인간들은, 아가씨를 이용할 뿐이야.” 진심이 담긴 그의 말에, 유메노는 조금 놀란 듯 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었다.
“저는 지켜야 할 사람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제가 없으면 동료들이, 가족들이, 친구들이 죽을 지도 몰라요. 그런건...” 내 부모님으로도 족해.
그녀는 뒷 말을 차마 내뱉지는 못 하고 속으로 삼키었다.
“응, 어쨌든간에 저는...!” 그녀가 침울해진 분위기를 전환시키기 위해 웃으며 말하려는 순간, 페리드는 그녀를 제 품에 안았다.
“페리드...?”
“그게 아가씨가 원하는거라면... 보내줄게.”
“페리드...” 페리드의 품이 따뜻했다. 자신의 어깨를 감싸주는 그에게서, 그의 마음과 진심이 전해지는 듯 했다.
‘아가씨, 나는... 아가씨가 하자는 건 뭐든 할거야. 그러니까 날 더 이용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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