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세계관입니다. 익명의 트친분(플텍계라 이름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께서 신로아_잃다 에 살을 붙여주신 글입니다!
여느 때와 같은 아침이었다. 창문으로 넘쳐 흘러들어온 햇살은 평온히 두 사람의 모습을 비춰주고 있었다. 항상 그랬듯이 신은 사랑하는 그의 그녀, 로아를 품에 안고, 로아는 그런 그에게 온 몸을 맡기고 자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 조금씩 눈을 뜬 로아는 바로 앞에서 곤히 잠들고 있는 신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신의 은발은 햇빛을 받을수록 더욱 밝게 빛났고, 그럴 때마다 그녀의 마음을 간지럽혔다.
‘이제 슬슬 일어나실 시간인데...’
그의 품에 안긴채 이리저리 눈을 굴리던 로아는 가만히 신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제 볼에 닿는 말랑한 감촉에, 신은 무거운 눈을 서서히 떴다.
“아...! 깨셨어요?”
그녀가 살풋 웃으며 바라보았다. 잠에 취한 신의 모습을 보니 잠이 많은 작은 어린아이와 다름이 없어보였다.
“조금만 더...”
그가 어리광을 부리듯이 다시금 로아를 품에 단단히 안자,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그의 머리칼을 손으로 쓸어넘겨주었다.
.
.
.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신은 다시 눈을 떠 제 앞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 앞에는 자신을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던 로아가 있었고, 둘의 눈이 마주쳤다. 신은 로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
“좋은 아침.”
“네, 좋은 아침이에요.”
간단한 아침식사 후, 둘은 정원을 거닐며 나라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쪽에 원령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해요. 퇴치를 하러 가야할 것 같아요.”
로아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하자 신은 그저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웃지 마세요.”
“하지만 그대가 이리 귀여운걸.”
신은 제 발치에 있던 꽃을 주워 그녀의 머리에 꽂아주었다. 붉게 물든 로아의 뺨과 꽃이 색이 어우러졌고 밝은 햇빛이 그런 로아를 비추자 한층 더 아름다워 보였다.
그러자, 그에 보답하듯 로아는 민들레들을 모아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로아...?”
“짠.”
그녀가 만든 것은 팔찌였다. 그녀는 자그마한 손으로 손수 그의 손목에 꽃팔찌를 걸어주었다.
“귀엽군.”
“그쵸? 부적이에요! 제 영력을 불어넣었다구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으스대는 그녀가 사랑스러워 신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확 하고 안았고, 두 사람은 순간 무게중심을 잃어 꽃밭 위로 쓰러졌다.
“...!”
로아가 밑에 깔리는 듯한 자세가 되자,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대는 그런 점도, 귀여워.”
신은 빨갛게 물들인 그녀의 볼에, 동그랗고 귀여운 이마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입맞춤에 로아는 가만히 눈을 감고 신의 목에 팔을 자연스레 둘렀다.
짧은 산책 후, 두 사람은 원령이 자주 출몰한다는 거리로 갔다. 이미 거리에는 인적이 없었고, 물건들이 부숴져 나뒹굴고 있었다.
“...신 님.”
“그래, 오는군... 다들 준비해라.”
로아와 신 그리고 퇴치사들이 긴장을 하고 있을 즈음 검고 큰 원령들이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전보다 많은 수의 원령들에, 두 사람은 정신 없이 원령들을 퇴치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슬슬 사람들이 지쳐갈 즈음이었다. 저 멀리서 덩치 큰 원령이 지쳐보이는 신에게 달려들었다.
“...!”
원령의 반격에 신은 아슬하게 피했고, 그와 동시에 원령의 발톱이 그의 팔을 길게 긁었다.
“이런...”
원령이 공격하며 로아가 준 팔찌를 끊어버렸다. 신은 눈쌀을 찌뿌리며 순식간에 원령을 제압하였고 떨어진 팔찌를 찾아다녔다.
“어디에... 아... 여기에 있군.”
“신님!!!”
“...?!”
그 순간, 갑자기 나타난 원령이 그를 향해 공격했고, 그는 미처 피하지 못한 채 눈을 질끈 감았다.
“....?”
아픔이 느껴질거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아무 감각이 느껴지지 않자, 그는 눈을 떠 앞을 보았다.
“...! 로아!!”
그와 원령 사이를 막은 사람은 로아였다.
“윽...”
로아는 어딘가 불편한 신음을 내었다. 그녀는 몸을 바들거리며 원령을 제압했지만 그 순간 로아의 다리에 힘이 풀려버렸다.
“로아...!”
신이 급하게 달려가 로아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자 로아가 서 있던 자리에는 못보던 붉은 꽃들이 흩어져있었다.
“신...”
신의 품에 기댄 로아는 신을 바라보며 애처롭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로아의 입과 몸에서는 선명한 붉은 샘들이 흐르고 있었고 로아의 손은 힘없이 바닥을 향해 있었다.
“...!”
신은 힘없이 떨어진 로아의 손을 잡았다.
"로아...어째서지...?"
"...그야 신은...없어서는 안 될 존재잖아요...?"
말이 끝나는 순간 로아는 기침을 하며 붉은 선혈을 토해냈다.
"로아, 더 이상 말하지마... 지금 빨리 돌아가서..."
신이 로아를 안고 재빨리 돌아가려하자 로아가 재빠르게 말을 가로챘다.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요, 신"
"...왜 그대는 그런 얼굴을 하고서 괜찮다고 말하는거지...? 왜 그대는..."
로아의 얼굴에 물방울이 토독 떨어졌다.
"신...? 울어요?"
그녀가 그를 애달프게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신이 고개를 들자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무방비한 그의 감정이 드러났다. 그런 그를 보며 로아는 하하 하며 작게 웃었다.
"신, 울지 말아요."
.
.
.
"신, 보여주세요. 신의 웃는 얼굴이 보고싶어요..."
"그대는..."
"부탁이에요..."
그러자 신은 눈에서 눈물이 맺힌 채 로아만을 향해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주었다. 잘 보지 못했던 신의 부드러운 미소. 이 표정이 마지막이 될 거라 생각하니 로아의 눈에도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그대가 웃어달라 했더니 왜 그대가 우는거지..."
"그러게요...그러게요...."
로아는 마지막 힘을 보태어 힘없는 손으로 신의 뺨을 어루만졌다. 점점 차가워지는 그녀의 온기가 신의 뺨을 감쌌다.
"신.. 신은 언제나 나의..."
이 말을 맺지 못하고 그의 뺨에서 바닥으로 로아의 손이 곤두박질쳤다. 그런 손을 신이 잡았지만 맥없이 떨어지는 그녀의 손을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안돼, 로아... 아직 당신은 내 곁을 떠나서는 안돼... 더 이상...더 이상 나 혼자..."
그리고 신은 힘없이 떨어진 로아를 자신의 품에 꽉 껴안았다.
"더 이상 나 혼자 있을 수가 없어... 그대 없이는..."
'☆DREAM☆ > ❥신로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로아_잃다 (0) | 2019.05.13 |
---|---|
마피아au_신로아_다시 (0) | 2019.04.27 |
마피아au_신로아_이별 (0) | 2019.04.27 |
마피아au_신로아_너를 위해 (0) | 2019.04.21 |
마피아au_신로아_너를 향한 (0) | 2019.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