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au 이별과 이어지는 글
그녀의 가게에 찾아가지 않은지 몇 주째였다. 그를 노렸던 조직들은 부하들이 전부 소탕했고, 그와 더불어 그의 상처도 점점 아물어갔다. 하지만 정신 만큼은 온전치 못했다.
하루종일 바깥을 보며 멍을 때리는 일이 훨씬 많았고, 꽃을 보기만 하면 이유 없이 가슴이 아려와 눈물을 쏟을 것만 같았다.
그녀가 보고싶다.
그 생각에 신은 점점 피폐해져만 갔다.
그 사건 이후로는 한번도 그녀의 가게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내가 있으면 그녀는 다치기만 할거야.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아픔 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자신을 위안하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한편, 로아는 신이 사라진 후 매일 같이 밤을 새며 신을 기다렸다. 오늘은 오지 않을까. 내일은 올까 하며 그녀는 가게를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소리에도 그녀는 퍼뜩 일어나 가게 문 앞으로 나간적도 부지기수였다.
그리고 그럴 때 마다 그가 보고 싶어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신 씨... 신... 어디로 가신거예요...”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져버린 그 때문에,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그녀의 생각으로 가득 차 올라, 신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냥 그녀를 보고 오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 그는 페도라를 쓰고는 바삐 자리에서 일어났다.
밖에서는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그 때문인지 거리는 조용하고 한산했다. 그는 비를 맞으며 익숙한 거리를 걸어갔다.
한 걸음, 두 걸음... 점점 그녀의 가게에 가까워지자 그의 심장은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가 보고싶어.
가게의 맞은 편에 멀찍이 서서 그는 가게 안을 보았다. 익숙한 실루엣- 그녀였다.
그녀는 탁자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했다. 갈색 머리는 여전히 윤기가 돌았고, 오른쪽 눈은 태양을 담은 듯 했다. 사랑스러운 그녀를 당장이라도 가서 안고 싶었지만, 그는 제 자신을 억누르며 그녀를 바라만 보고 있었다.
로아는 탁자에 앉아 멍하니 꽃들만 바라보았다. 신을 기다린지 얼마나 되었는가를 센 지도 오래 되었다. 그가 보고 싶었지만,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 그저 애만 탔다. 그러다 그녀는 익숙한 형체가 보여 눈을 돌렸다. 맞은편에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신이었다.
그녀가 자리를 박차고 나오려하자 신은 급하게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그를 애달프게 부르는 그리운 목소리에 얼마 못 가 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신 씨...!!” 빗소리에 섞여 그녀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안돼. 참아야해. 그녀는 내가 있으면 위험해져.
그녀의 부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는 도망치듯 사라졌고, 로아는 그런 그를 뒤쫓아갔다.
“신...! 신...!!”
울음에 섞인 목소리로 그를 찾으며 로아는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신....”
그녀가 허망하게 선 채로 비를 맞으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를 놓쳤어.
심장이 아파오기 시작해, 그녀는 제 가슴을 움켜쥐고 주저앉았다.
“신... 날 두고 가지말아요...”
비를 맞아 눈물인지 비인지 모를 정도로 그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기만 했다. 그런 그녀의 울음에 답하기라도 하듯,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로아는 몸을 일으켜 부스럭 대는 곳으로 달려갔고, 그 곳에는-
“신....”
그리웠던 그가 등을 보이며 서 있었다.
“신... 신 씨... 맞죠...?”
그녀가 비틀대며 그에게 다가갔다.
“다가오지마.”
차가운 목소리에 그녀는 뻗은 손을 멈칫했다.
“그대가 나랑 있으면... 그대가 위험해져.”
“...”
하지만 그녀는 아랑곳 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가 그를 뒤에서 껴안았다.
“로아...”
“보고...싶었어요...”
울먹이는 목소리에, 신은 몸을 흠칫했다.
“정말로... 보고 싶었어요.”
“로아....”
그녀가 울면서 그를 꼭 안자, 그는 그에 답하기라도 하듯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랑스러운 눈. 그토록 보고 싶었던 얼굴이었다.
그는 그녀의 고개를 살짝 잡고는 제 입술을 겹쳐왔다. 그리움이 묻어나는 입맞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이 뒤엉켜 두 사람의 눈에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입술을 뗀 신은 그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제... 도망치지 않을테니, 울지마. 그대는 웃는 것이 더 잘 어울려.”
신은 살짝 웃으며 그녀의 볼을 어루어만졌다.
그 끝이 아픔이라고 해도, 함께 있으면 추억이 될테니 둘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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