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이 쏜 총알은, 빗나가서 쿠라의 심장부근에 박혔다.
“쳇, 경찰만 아니었어도...”
“경찰이 오는 소리에 그만 정신이 흩트러졌나봐, 발렌타인?”
“어서 가죠. 뭐, 쿠라씨 다음에 봐요. 다음에도 살아 있다면 말이죠.”
발렌타인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점점 아득해져가는 의식을 필사적으로 붙잡고 있었다.
‘더 이상은... 한계야...’
“...라씨...! ...쿠라씨...!!”
다급하면서도 익숙한 목소리가 그녀를 불렀다.
그녀는 눈을 힘겹게 뜨며 제 이름을 부르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익숙한 냄새... 그였다.
“쿠라씨! 정신 차려봐요...!”
“레이..씨...”
“괜찮아요...?!”
“미안해요... 놓쳐...버렸어요...”
그녀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아니, 말 하지말아요. 지금 출혈이...!”
“레이씨.... “
“말 하지 말라니까...!”
그가 다급하게 자신의 셔츠를 찢어서 출혈부위를 지혈했다.
“좋아... 좋아해요... 정말 좋아하는데...”
그녀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레이는 사고가 정지된 듯 지혈하던 손을 멈추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서워요... 이대로 죽으면... 당신을 더 이상 못보겠죠...?”
“무슨...-“
그녀는 바들거리며 떨리는 손으로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사랑해요...”
그 말을 끝으로, 그녀의 손이 툭-하고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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