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콩쿠르 대회.
나에게 남은 그 대회는 첫사랑과 슬픔. 두가지 뿐 이었다.

모든 것은 완벽했다. 컨디션, 연습, 기분... 내가 사랑하는-비록 짝사랑이긴 하지만- 그녀의 응원까지. 무대에 오르기 전 까지만 해도 행복했다.

하지만 모든건 무대에서 내려간 후에 뒤집어졌다. 평소와 같이 연주를 시작했다. 부드러운 음색, 차분한 분위기. 모든 것이 순조로울 줄 알았다.

“라이!” 무대가 끝나자 티아가 나에게 달려왔다.
“멋졌어 정말! 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그녀를 보며 내 가슴이 따뜻해졌다. 첫 콩쿠르 대회에서 상을 받으면 그녀에게 고백 하리라. 하고 결심을 했던 나인지라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과는 역시나 나의 승리였다. 기쁜 마음에 꽃다발과 트로피를 가지고 그녀에게 갔다.
“티아, 있잖아-“
“아, 라이! 오늘 엣쨩이랑 밥 먹으러 갈 건데 라이도 가자!”
그녀는 옆에 에이치의 팔을 끌어당기며 웃으며 말했다.
“응. 좋아.”
나중에 하면 되겠지, 하고 나는 고백의 말을 삼켰다.

하지만 나는 결국 그 말을 전해주지 못 했다.

'☆DREAM☆ > ❥츠키나가 라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츠키나가 라이_나의 행복  (0) 2019.03.09
Posted by 슝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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