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페리유메_구속_4

슝블리 2019. 7. 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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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오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인간의 감정 때문에 힘들어 하는 거라면 인간이지 않으면 되잖아요.”

페리드는 리아의 말이 귓가에 계속 맴돌았다.

“기한은 정해져 있어요. 인간의 삶은 짧답니다, 페리드. 어때요? 그녀와 사는 영원한 삶.”

페리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그녀와 사는 영원이라니. 나락에 빠지더라도 좋을 것만 같았다.

“...아가씨.”
페리드는 제 방문 앞에 또 서서 그녀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가 이 곳에 온지도 어언 2주가 지날 즈음이었다. 매일 그녀는 울며 잠들었고, 탈진 직전의 상태였다.

우는 소리가 잠잠해지자, 페리드는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얼마나 수갑을 떼어내려 애쓴 것인지 그녀의 발목은 이미 피투성이가 되어있었다. 페리드는 그녀가 잘 때즈음이면 정성스레 피를 닦아내주었지만,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그녀를 보며 페리드는 쓰게 웃었다.
“...미안해 아가씨.”





유메노는 잠에서 깨 침대에 일어나 앉았다. 왠지 모르게 기운이 빠져 멍하니 그저 창 밖만을 바라보았다. 그 때, 방 문이 열리었다. 그리고 익숙한 얼굴들이 들어왔다.
“.....”
유메노는 더 이상 울음도 나오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차갑게 페리드의 방에 들어온 자들을 바라보았다. 자신을 이렇게 만든 리아, 류, 크로울리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 뒤에는...

“페리드.”
잠긴 목소리로 유메노가 그를 부르자 페리드는 무언가 결심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날 용서해.”
페리드는 무슨 뜻인지 모를 알쏭달쏭한 말을 내뱉고는 뒤에 서 있던 세 명에게 눈짓을 보냈다. 크로울리와 리아가 각각 한 팔을 붙잡았고 류는 초록색 약물이 담긴 주사기를 꺼내었다.
“또 무슨 짓을...!”
유메노가 발끈하여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제 팔을 붙잡은 둘의 힘이 더 강했다. 그리고 그 순간 류가 그녀의 목에 약물을 주입했다.
“류... 씨....”
또 다시 정신이 아득해지며 감각이 멀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곧장 페리드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하지만 평소의 키스와는 다르게 비릿한 냄새가 났다.
“....!!”
페리드의 피가 그녀의 입 속을 타고 들어가 전신으로 퍼졌고 유메노는 그를 뿌리치기 위해 몸부림을 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타는 듯한 감각이 이내 그녀를 덮쳐왔고 그녀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욱씬거리는 느낌과 함께 눈을 떴다. 자신이 눈을 감기 전 본 세상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세상.
그녀는 흡혈귀가 되어 있었다.
힘은 넘쳐흐르고 있었고 그와 동시에 분노, 슬픔, 배신감... 등의 여러 감정이 그녀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그리고 유메노는 그대로 제 발목을 묶던 수갑을 손으로 깨버렸다.
수갑이 깨지는 소리와 동시에 페리드가 방 안으로 들어왔고, 그녀는 그대로 그의 목을 잡은채 그를 벽에 쳐박았다.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요!!”
유메노가 분노하며 눈물을 터뜨렸다. 모든 것을 잃은 듯한 표정으로 페리드를 바라보았다.
“.....”
페리드는 아무 말도 못한 채로 그저 바닥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라고 말 좀 해봐요!!”
“...아가씨가 망가지는게 싫었어.”
“그게 지금 변명이에요?!”
유메노는 다시 그를 방바닥에 꽂듯이 내리쳤고, 바로 그를 죽이려는 듯 그의 몸 위에 올라탔다. 하지만 페리드는 아무 저항도 하지 않은채 그저 그녀의 시선을 피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런 잔인한 짓을...”
유메노는 페리드를 바라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점점 목을 잡은 손에 힘이 빠지었고 그저 서럽게만 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