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로아

신로아+칼리비아_온천 여행_3

슝블리 2019. 3. 6. 14:37

오늘은 길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온천을 한 후 축제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우와... 사람이 엄청 많네요....”
로아가 조금 들뜬 듯 웃으며 말했다.
“흩어져서 구경하는건 어떤가.”
신의 제안에 모두 동의를 하며 가게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

실비아와 걷던 칼리번이 문뜩 걸음을 멈추었다.
“실비아.”
“?”
칼리번의 부름에 실비아는 그에게 다가갔다.
“이거...”

그는 초록빛 잎을 연상시키는 장식과 그녀의 눈 색을 떠오르게 하는 은빛 구슬로 만들어진 팔찌를 그녀의 손목에 채워주었다.
“너무 예뻐요...”
실비아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마음에 든다니 다행입니다.”
그도 따라 웃으며 실비아의 볼을 쓰다듬었다.


한편 신과 로아는 머리 장신구 가게를 돌아보고 있었다.
그는 작지만 고운 리본 하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신 님?”
어느새 가게를 다 둘러본 로아가 신의 곁으로 다가왔다.
“아...”
“그만 갈까요?”
“...그러지.” 그가 무엇인가 숨기는 듯 했지만 로아는 신경쓰지 않고 가게를 나섰다.


*


“다리가 엄청 아프네요...”
로아가 다리를 꾹꾹 누르며 말했다.
“여기 온천이 피로회복에 엄청 좋대요!”
실비아가 눈을 반짝이며 모두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두 남자는 무언가 떨떠름해보였다.


그도 그럴것이...
“하아... 혼욕이라니....”
칼리번은 깊게 한숨을 쉬며 탈의를 했다. 그 옆에서 신도 따라서 깊게 한숨을 쉬었다.
둘은 수건 한 장만 걸친 채 탈의실을 나섰다.

하지만 둘은 어느새 시름을 잊고 풍경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
푸른 녹색 잎들에 둘러싸인 숲과 그 위로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천탕이 꽤나 절경이었기 때문이다.
“아름답군.”
“그렇군요.”

둘은 탕 속으로 들어가 풍경을 구경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경치를 보고 있을 즈음-
“아! 저기있어요 로아!”
실비아의 청명한 목소리에 칼리번은 어깨를 움찔 했다. 로아의 이름을 들은 신도 마찬가지였다.

“ㅈ...잠깐만요 실비아... 조금 부끄러운데...!”
로아의 다급한 목소리에 신의 심장은 쿵쾅거렸다.

“칼리번!”
그녀의 부름에 그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실비아를 바라보았다.
물에 닿지 않게 머리를 하나로 올려묶은 실비아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그녀의 손목에서는 그가 선물해준 팔찌가 찰랑 거렸다.

“로아가 묶어줬어요! 이상...해요...?”
실비아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아뇨. 오늘도 아름답군요 실비아.”
그녀가 볼을 살짝 물들이며 그의 곁에 앉았다.


“ㅅ..신 님...”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신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돌아보았다.
다른 때와 다르게 그녀는 왼쪽 눈을 환하게 드러내고 곱게 올려 묶은 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에는 그가 어린시절 선물한 리본이 묶여져 있었다.

“실비아가... 해줬는데... 이상한가요...?”
그녀가 우물쭈물 해하며 말하자 신은 방긋 웃으며,
“역시 그대는 아름다워. 사랑스럽고.”
로아는 그의 말에 볼을 붉히며 가만히 그의 옆에 앉았다.

*

온천욕이 끝난 후 신은 로아를 불러내었다.
“신 님...?”
“아... 이거, 선물인데... 마음에 들 지 모르겠군.”
그가 작은 선물을 건내주었다.
그런 둘을 멀리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다.

“뭐지 저 선물은?” 실비아였다.
“아 궁금한데... 멀어서 잘 보이지도 않고!”
“그러게요.”
“...?!”
갑작스런 익숙한 음성에 실비아는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칼리번 이었다.

“여기서 뭐해요 실비아?”
“칼리번...! 앗... 쉿!”
그녀는 칼리번에게 조용히 하라는 수신호를 보내고선 신과 로아를 다시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건....”
선물을 풀어보니 곱디 고운 빨간 리본이 들어있었다.
신은 싱긋 웃으며 땋아진 머리 끝에 달린 리본을 바꿔 묶어주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건가...?”
그가 걱정스런 얼굴로 로아를 들여다보았다.
“아뇨... 너무 좋아서요...”
로아는 그런 신을 바라보며 방긋 웃었다.

둘을 잇는 붉은 실은 더욱더 단단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