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컾☆
자컾 / 청월_마지막
슝블리
2019. 3. 5. 22:36
“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워요.”
“툭-“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나를 어루어만지던 손이 힘 없이 떨어졌다.
몸은 점점 차가워지고 입술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하월...”
울음 섞인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하월... 하월.... 날 버리고 가지마세요...”
그녀의 머리는 완전히 은색 빛을 띄고 있었다. 그녀를 더 꼬옥 안았다. 마치 나의 체온을 옮겨주려는듯이.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눈을 떠요 하월...”
눈에서 흐른 눈물은 그녀의 볼에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내 부름에도 나를 사랑한다고 속삭여주던 입술도, 나만을 바라보던 눈도 더 이상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하얀 눈이 그녀와 나를 묻히려는 듯 계속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