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렝쿠

렝쿠_bullet_1

슝블리 2018. 10. 24. 02:16

“퍽-!”
“윽...!!”
붉고 차가운 피들이, 바닥에 흩뿌려졌다.
“어머- 달링.. 이제 그만 포기해~”
“포기...안합니다...”
그녀는 피투성이가 된 얼굴로 베르무트라는 여자를 노려보았다.
베르무트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리고 내리까는 듯한 느낌으로 쿠라를 내려다봤다.


“자꾸 그러면 내 마음이 아프잖아~ 예쁜 은발이... 붉게 물들어버리잖아?”
베르무트가 그녀의 턱을 손으로 들어올리며 눈을 마주쳤다.
하지만 쿠라의 눈빛은 여전히 사나웠고, 날카로웠다.


“하핫, 눈에서 불꽃이 튈 것 같은데?”
“...이럴줄은 몰랐네요~”
“...!”
익숙한 목소리에, 쿠라는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테이탄 초등학교 보건교사- 하야세 히메히로.

“발렌타인? 벌써 왔어?”
“겁도 없이 조직의 뒤를 밟은 경찰이 있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와봤어요.”
그가 몸을 숙여 그녀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그녀의 눈은 결연하면서도 날카롭고 굳세보였다.

“하하... 처음에는 그냥 새끼 강아지인줄 알았는데...”
“당신...!!”
“알고 보니 백사자였군요?”

그는 그녀에게 총구를 들이댔다.
그녀는 피를 토하며 눈빛만큼은 매섭게 그를 노려보았다.
“무서워서 죽겠는걸요?”
“아이들에게서... 떨어져...”
“지금 당신이 그 쪽을 걱정할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녀는 점점 의식이 멀어져갔다. 소리가 귓가에서 웅웅 거렸고, 시야는 흐려져만 갔다.


‘안돼... 최대한... 지원이 나올 때 까지는... 버텨야해...’


“어리석네요. 아직도... 누가 구해주러 올 것 같나요?”
“....”
그녀는 입술을 꾹 깨물며 그와 베르무트를 노려보았다.


“잘가요, 쿠라씨?”
그가 싱긋 웃으며 방아쇠를 당겼다.


붉은 피가, 흩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