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에이티아_헤어’짐’_2 (W.슝블리)

슝블리 2018. 6. 29. 21:24

“오늘은 아가씨께서 몸이 좋지 않아서... 먼저 가셔야할 것 같습니다.”

티아네 집으로 온 나에게, 티아네 집 집사가 말했다.
“응. 알겠어요.”

‘그나저나 티아가 아프다니, 별 일이 다 있네.. 그렇게 건강한 애인데... 하교할 때 병문안 선물이라도 사갈까...’

그렇게 생각한 나는, 다시 리무진을 타서 학교로 등교했다.


“아.. 황제다.”
나를 발견한 학생들이 뒤에서 소곤소곤 속삭였다.
뭐, 이미 익숙해서 평소처럼 무시하고 지나가던 찰나에-

“그, 오늘은 안왔나봐? 황제 곁에 맨날 있던 그 여자애.”
“아아- 걔~ 황제의 여자라면서 애들이 그러던데. 솔직히, 나는 걔 별로야~ 황제 곁에 있으면서 웃는 얼굴이 얼마나 가증스러운지~”
“야...”
“왜? 너는 걔 안짜증.. 헉...!”
“...”
티아를 신나게 비하하던 그 학생들은, 내 표정을 보자 하얗게 질렸다.


“...나를 욕하는건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우리 티아를 욕하는건 용서 못하겠는걸...”
“흥...! 우리 둘만...! 걔를 싫어하는 줄 아냐...?! 일반과 학생들 대부분이 걔를 싫어한다고...! 왠지 알아?! 너 때문이야 너! 텐쇼인 에이치!”
“...!”


그 말을 들은 나는, 머리를 세게 어딘가에 맞은 기분이었다.
나때문에 죄 없는 티아가, 미움을 받다니.


“무슨 일이냐 에이치.”
학생회실에서 케이토가 나에게 다가오며 물었다.
“아...그냥... 아침에 충격을 받은 일이 있어서...”
“...? 무슨 일인데 너가 충격을... 그렇다면 하나 뿐이겠군. 티아모 관련 이야기지?”
“하하.. 케이토, 대단해. 탐정을 해도 되겠는걸...”

나는 아까 있었던 일을 다 털어놓았다.
“...흠.. 내가 들은 바와는 정 반대인데... 티아모는 워낙 성격이 좋아서, 미움을 받는 일은 없다고..”
“맞아. 순전히 ‘나’ 때문에 미움을 받는거야.”
“...! 무슨...”
나는 살짝 웃으며 케이토를 바라보았다.
“티아랑.. 헤어져야겠어.”



“진심이냐?”
“응.”
“내가 너희를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정말 그녀와 헤어져도... 상관 없냐 이말이다.”
“응. 티아를 위해서라면 내가 조금 힘들어도 할 수 있어.”
“...그래, 이미 결심한 모양이니 내가 아무리 말 해봤자 소용 없겠지.”


학교가 끝난 후, 나는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한 손에는 죽을 사들고 티아네 집으로 갔다.

“아, 오셨습니까. 아가씨는 지금 방에 계십니다.”
“네, 고마워요.”

“똑똑-“
“들어오세요.”
살짝 잠긴듯한 티아의 목소리가 문 너머에서 들렸고,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아.. 엣쨩...!”
“티아.”
“헤헤... 요즘 프로듀스 일 때문에 잠 좀 설치고 그랬더니 이렇게 감기에 걸려버렸지 뭐야...”

그녀가 살짝 상기된 얼굴로 웃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어떤 피조물도, 그녀의 아름다움에 비교가 안될만큼 그녀는 아름다웠다.

“...”
조잘조잘 떠드는 그녀의 입술을 보자, 나도 모르게-
“쪽-“
“...!”

더 붉어질리가 없을거라 생각한 그녀의 볼은 나의 갑작스러운 입맞춤으로 인해 한층 더 붉어졌다.
“...티아.”
나는 입술을 떼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그 어떤 흑빛도 이렇게 반짝이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며.

“으응...?”
그녀의 떨리는 목소리와 두근거리는 심장소리, 살짝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 그 모든게 사랑스러웠다.

“...헤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