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뱀쥬미앙느+태양신au에이티아_축제 (W.슝블리)

슝블리 2018. 6. 11. 00:10

아침부터 티아모는, 이즈미를 닥달해왔다.

“뱀신님! 빨리 준비하세요!!”
“하아.. 진짜 짜증나!”
“아가씨를 위해서라면 다 할 수 있다면서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얼굴이 상기된 티아모를 보자니, 왠지 없던 짜증도 더 올라올 것 같은 이즈미였다.

“리아 아니었으면 너랑 상종도 안했어.”

말로는 투덜거리면서도, 내심 리아를 챙겨주는 티아모가 고마웠다.
그도 그럴것이, 리아는 계속해서 축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으니.

“아가씨, 여기 잘 봐~”
티아모가 우아하게 손짓을 하자, 순식간에 티아모와 리아의 옷이 단정하지만 화려한, 그리고 기품있는 유카타로 변했다.
“와...! 진짜 예뻐요...! 너무 마음에 들어요!”
리아가 밝게 웃으며 티아모에게 미소를 지어줬다.
“시간이 너무 지체됐어. 더 늦으면 불꽃놀이 못 볼지도 몰라.”
옆에서 에이치가 어서 가자며 재촉을 해댔다.
“그럼 가보실까~!”

“와아...”
수 많은 인파 속에서도 리아는 두 눈을 반짝 빛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리아, 떨어지면 안돼. 사람이 많아서 위험해.”
이즈미는 리아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하지만 저기 태양신님은...”

“와아 이게 사과 사탕!! 오 이건 타코야끼?!”
“티아, 그렇게 다니면 위험해...”
티아모는 오랜만의 인간 세상 나들이에 들뜬듯 인파 속을 마구 휘젓고 다녔다.

“쟤는 멍청이니까 그냥 내버려둬.”
이즈미는 리아의 손을 다시 고쳐 잡으며 여유롭게 인파 속을 해쳐 다녔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사람들이 어느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즈미님? 불꽃놀이, 곧 시작한다고 하네요.”
에이치가 이즈미에게 말을 건냈다.
“그래? 리아, 가자.”

그는 리아를 데리고 한산하지만 불꽃놀이가 잘 보이는 언덕으로 데려갔다.
“여기서 보면 잘 보인대.”
“정말요?”
눈에 빛을 내며 한껏 기대를 하고 있는 리아가 귀여운 나머지-
“쪽”
“...!”

그녀의 하얀 볼에 이즈미는 가볍게 입맞춤을 해주었다.
점점 그녀의 볼이 복숭아처럼 물이 들자, 이즈미는 웃으며 말했다.
“사랑해.”
“저도.. 저도 사랑해요.. 저의 신님.”

인간에게 버림 받았지만 신에게 사랑받는 그 아이는, 그 순간 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