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원피스au에이티아+쥬미앙느_소중한 것 (W.슝블리)

슝블리 2018. 6. 4. 23:04

어린시절, 텐쇼인 에이치- 그 고귀한 귀족 자제는 몸이 병약하여 집안에서만 자랐다.
그래서 그에게는 그의 방과, 그에게 매일 오는 그녀- 히카리 티아모가 이 세상의 전부였다.

두 눈에 햇살을 담고 있는 그녀, 히카리 티아모는, 언제나 에이치를 위해 이야깃거리를 가져왔다.

“있지. 엣쨩, 내가 어디서 들은건데...인어는 슬프면 눈물을 흘리는데, 그 눈물이 엄청 아름다운 보석이 된대.”
그녀는 에이치의 이불을 제대로 덮여주며 말했다.
“헤에-..”
에이치는 언제나 그렇듯 흥미가 있다는듯한 눈빛으로 티아모를 바라보았다.
“이건 비밀인데..”
“천룡인들 중에 그걸 악용하는 사람이 있대.”
그녀가 한껏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보석이 탐나서?”
에이치는 두 눈을 빛내며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응! 정말 나쁘지?”
“그게 나쁜거야?”
“나쁜거야! 다른 사람을 괴롭혀서 얻는 물건은 좋은것이 아니야!”
“그렇구나... 다른 사람을 괴롭혀서 얻는 물건은... 좋은것이 아니구나...”
“응, 그래서 나는 천룡인이 싫어!”
티아모가 살짝 화난듯 분개하며 말했다.

“티아가 싫으면 나도 싫어할거야.”
에이치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히카리 티아모가 세상의 전부였던 에이치는, 그대로 티아모의 사상이 그의 사상이 되었고, 티아모의 모든 것이 그의 것이 되었다.


“정말... 있었네...”
그는 좁디 좁은 어항에 있는 아름다운 인어를 보며 중얼거렸다.
그 속의 인어는, 마치 은의 빛깔을 가득 담으면서도, 루비같이 아름다운 눈을 가진, 그런 인어였다.

“이런 악취미를 가진 인간이 있다니... 수치스러운걸.”

에이치가 그녀의 상태를 살피면서 어항을 빙- 둘러 보았다.

눈물을 짜내기 위해, 인간들은 인어에게 학대를 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추악하고 더러워.”
그녀의 몸을 본 에이치가 중얼거렸다.
인어의 몸에는 깊은 상처가 나서 피가 멈추지 않았고, 자잘한 상처 또한 낫지 않은 채 곪아가고 있었다.

“안녕, 인어 아가씨.”
에이치가 다가가서 인사를 건내자, 인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에이치를 경계했다.

“나쁜 사람 아니야. 인어의 보석 따위는 관심없어. 이미 나에게는 티아모라는 보석이 있거든... 어쨌든, 지금 당장 구해주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냐. 천룡인들이 모두 자리를 비웠을때- 그때 꺼내줄게.”
인어는 말을 이해하지 못한듯 멍하니 에이치만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이야, 나를 믿어줘.”
그의 푸른 바다처럼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자, 인어도 알겠다는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조력자가 좀 필요할것 같은데... 티아는 위험해서 안되고...”
“...도와줄 사람 있어요.”
“...?”
인어의 목소리를 들은 에이치는 살짝 놀라며 다시 물었다.

“도와줄 사람이 있다고?”
“...”
그녀는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거 다행이네. 그럼... 3일 뒤, 그때 널 탈출시켜줄게. 그 사람, 매일 오는거야?”
에이치의 물음에 인어는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좋아. 그럼, 그 때봐.”



3일 뒤, 모든 천룡인이 자리를 비웠을때, 에이치는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망토를 두르고, 얼굴에는 가면을 쓴 채로-
“나 왔어.”
그가 인어에게 다가가자 인어는 기다렸다는 듯 그에게 다가왔다.

“그나저나 그 사람은 언제 오는거야 한시가 급한ㄷ-“
“리아!!”
멀리서 젊고 앳되보이는 청년이 뛰어오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뛰어오다, 에이치를 의식 했는지
“뭐야 너는?”
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째려보았다.
“후후... 그건 비밀이야, 해군씨. 그녀를 구하러 온거지? 도와주러왔어🎵”
“내가 해군인건 또 어떻게...!”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다른 사람들이 오기 전에 그녀를 빼내야해”
에이치는 사뭇 진지한 말투로, 그녀를 빼올 배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탈출 준비가 다 끝나자, 그녀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고마워요.”
“응?”
“내.. 행복의 눈물을 본 사람은 당신이 처음일거에요.”
그녀는 기쁘게 웃으며 무언가를 에이치에게 건냈다.
그것은- 그녀의 눈을 닮아 붉고 투명한, 하지만 단단해 보이는 보석이었다.

“이미 보석은 있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드리고 싶었어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면서...”
“고마워.”
“당신의 앞길에 행복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인어와, 귀족은 그렇게 헤어졌다. 귀족의 손에 두 사람의 인연을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