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태양신au에이티아+뱀쥬미앙느_하늘과 태양 (W.슝블리)

슝블리 2018. 5. 24. 23:55

태양신이 해야할 일이 가장 많고, 쉴 날이 가장 적은- 햇빛이 찬란하게 내리쬐는 여름이 왔다.
만물은 푸른빛을 자랑하기에 바쁘고, 천계 또한 그 바쁨에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태양신인 그녀는 더더욱.

“아...”
“티아?”
연달아 잠도 자지 못한 그녀는, 점점 얼굴이 창백혀져갔다. 그리고는-
“풀썩-“
“...!”
힘 없이 바닥으로 떨어질 찰나에, 에이치가 간신히 그녀를 붙잡았다.

“이번 일이 한 두번이 아니잖아. 티아가 쓰러진게 벌써 몇 번째야.”
에이치는 평소에 내지 않던 화를 내며 케이토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걱정마라. 이제 상층부에서도 잠시 태양신인 그녀에게 휴식을 내릴 모양이더군-...장마철이다.”

장마철, 유일하게 태양신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기간이다.

“이렇게 혹사 시키다가는 그녀는...”
에이치는 차마 뒷 말을 하지 못하고 속으로 삼켰다. 그녀는 아무리 하지 말라고 말려도 하는 성격이니까.


한편, 지상에서는 그녀를 애타게 기다리는 한 소녀가 있었다.
“오늘 안오시려나...”
“리아. 여기서 뭐하는거야?”
“아, 이즈미님... 그... 태양신님... 매일 오셔서 오늘도 오실 줄 알았는데...”
“그러고보니 오늘 안왔네? 흥, 골칫거리가 하나 안오니 나야 좋은데. 리아, 날이 추워지려나봐. 안으로 들어가자.”
“네..”

그렇게 며칠이 지났을까, 태양의 빛은 한 줄기도 비치지 않고 시간이 흘렀다.
“...”
“리아...?”
“요즘 왜 비만 올까요... 태양이 보고 싶어요... 태양신님을 몰랐을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곧 태양이 나올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구?”
“혹시 제가... 태양신 님을 귀찮게 해서... 그래서... 맨날 바깥 얘기를 해달라고 졸라서 제가 싫어진 걸까요...?”
리아가 울먹이며 고개를 푹 숙였다.
“ㄹ...리아...! 그럴리가 없잖아...! 그 태양신은 멍청하긴 해도 널 아끼니까...!”
“하지만... 한번도 안 오셨는걸요...”

그렇게 이즈미는 한참동안 그녀를 달래는데 시간을 보내야 했다.


긴긴 장마철이 끝자락에 이르렀을때, 태양은 다시 빛을 조금씩 내고 있었다.
“으으... 잘잤다!!”
마치 저녁에 잠을 자고 이제 일어난 양, 그녀는 기지개를 키며 일어났다.
“티아...!”
곁에 있던 에이치가 놀라면서 티아모를 와락- 하고 끌어안았다.
“에이치...?”
“걱정했어... 이제 일은 쉬엄쉬엄 해!!”
에이치가 마치 명령이란듯 그녀에게 말했다.
“응, 걱정마~ 아, 오랜만에 아가씨 보러갈까🎵”
“방금 일어났는데 괜찮겠어?”
“물론! 내 체력을 무시하지 말라구~”
그녀는 가볍게 일어나서는 곧바로 뱀 신의 영역으로 갔다.

“아가씨~ 뱀신~ 나 왔어요~”
티아모가 생글거리며 땅으로 내려오자, 리아는 그녀에게 포옥- 하고 안겼다.
“아가씨...?”
그녀의 포옹에 티아모는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이즈미를 쳐다보았다.
“흥! 나는 몰라 너가 알아서 해!”
“...”
리아는 아무 말 없이 계속 그녀를 끌어안고 있었다.
“으음... 아가씨? 무슨 일 있었어?”
“저는... 저는... 태양신 님이... 절... 싫어하시는줄 알고....절 귀찮아 하시는줄 알고...”
리아가 울먹이며 말했다.
“ㅇ..아가씨...?! ㅇ.. 울지마...!”
티아는 어쩔줄 몰라하며 그녀를 다독였다.
“내가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아가씨를 싫어할 리가 없잖아~ 예쁜 얼굴 망가지니까 뚝! 그치자~ 자 여기 아가씨가 좋아하는 꽃 가져왔어~”
그녀가 웃자 뒤에서 햇살 한 줄기가 비췄다.
“아!! 그걸 또 왜 가져와!!”
“흥, 이거 아가씨거거든요?! 뱀신님거 아니니까 신경 끄시죠?!”
“이 멍청한 태양신이...! 꽃 밖에 줄 게 없어?!”
“뭐라구요?! 말 다했어요?!”

티아모와 이즈미가 으르렁 대자,
“티아, 오늘도 활기차네... 다행이야🎵”
에이치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두 분 오늘도 친하시네요.”
리아가 그제서야 웃음을 보이며 둘을 바라보았다.
“친한거 아니거든요!!”
“친한거 아니거든?!”

다시 웃음 꽃을 찾은 리아는 마치 태양을 품은 하늘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