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태양신au에이티아+뱀쥬미앙느_인연 (W.슝블리)

슝블리 2018. 5. 22. 23:21

여느 날 처럼, 태양은 그 어느 누구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태양을 수호하는 신- 히카리 티아모 역시.

“아아... 피곤하네...”
“조금 쉬고 있어. 금방 천계에 갔다가 올게.”
“응!”

그녀는 더러워진 지역을 한바탕 정화하고 난 터라 상당한 피로감에 지쳐있었다.

“여기 근처였는데-..”
그녀가 간 곳은, 퉁명스럽기로 소문난 뱀의 신이 지키고 있는 영역이었다.

“결계가 이렇게나 넓다니... 역시 뭔가를 숨기고 있는걸까나~”

그녀가 그 영역 근처에 간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를 신의 영역에 갖다 버린 후 신이 그 아이를 성인이 될 때 까지 키우고 난 후 다시 데려와 팔면 엄청난 돈이 되어 요즘 아이를 버리는 인간이 많아져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는, 그리고 지금 아이를 한 명 키우고 있다는 뱀 신이 있다는-
호기심이 생겨 처음에는 하늘에서 지나가며 훑어 보았었다.

상당히 크고, 꽃도 심지어 풀들 마저도 아름다웠던 영역으로 사실 신들의 말을 반신반의 했던 티아모 에게 흥미를 가지게 했다.

“이런 곳에 인간이 있는건 맞을까... 가까이 가면 뱀신님에게 혼나겠지?”
그녀는 훌쩍 뛰어올라 높은 나뭇가지에 가뿐히 앉아 등을 기대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바스락-“
무언가 다가오는 소리에 그녀는 눈을 뜨고 아래를 바라보았다.

“저기... 당신도... 신 인가요?”

아래에는 언뜻 자신과 나이가 비슷해보이는, 앳되보이는 여자아이가 서서 바라보고 있었다.
눈에는 마치 사랑 그 자체를 담고 있는 듯한, 그리고 햇살에 비춰져 반짝거리는, 눈부신 은발을 한 여자아이였다.

‘보아하니 그 뱀 신의 아이인가보네. 사랑을 많이 받고있는게 보여🎵’

그녀에게 흥미가 생긴 티아모는 사뿐히 내려와 마치 햇살 한 줄기가 땅에 강림하듯, 그 어느 신보다 우아하고 아름답게 이름모를 그녀 앞으로 다가갔다.

“안녕, 눈이 매력적인 아가씨🎵.”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티아모가 다가가자, 그녀도 응하듯이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여기, 뱀의 신 영역이라면서? 음.. 근데 인간인 아가씨 혼자 여기 있어도 되는거야?”
“아.. 그게...”
그녀는 말을 살짝 우물쭈물해하다-

“뭐야 너?! 저리 안가?! 리아, 이리로 와!”
어디선가 불쑥 나타난 남자에 의해 리아라고 하는 그녀는 그의 등 뒤로 숨었다.

“...? 아, 당신이 바로 그 뱀 신?”
“뱀 신 아니거든? 내 이름은 세나 이즈미라고?! 흥, 이 멍청하게 생긴 신은 또 뭐야? 리아 잡아먹으려고 왔어?! 죽이기 전에 썩 꺼져!”
이즈미라는 뱀의 신은 상당히 날카로운 말투로 티아모에게 쏘아붙였다.

‘분명 이 아가씨한테 무슨 일이 많아서 그러는거겠지.’
“음, 미안하지만 난 인간을 먹는 취미는 없어서요. 저도 인간 이었는걸요?”
“인간...? 아. 너가 이번에 새로 온 태양신?”
“잘 아시네요. 저는 그냥 지나가다가 이즈미님? 의 영역이 상당히 아름다워서 잠깐 들린거 뿐이에요. 제 일행이 오면 다시 돌아갈거에요.”
“그럴 거 없어 지금 당장 돌아가주면 좋겠는데.”
처음 보단 조금 부드러워진 말투로 이즈미는 툭툭 말을 내뱉었다.

“그러지 말고요~ 아, 저희 거래를 할까요? 전 이 지역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요. 여기로 자주 놀러 와도 되나요🎵”
“뭐?! 완전 싫거든!!”
“이런... 뱀신님 결계 강화시켜드리려 했는데... 싫다니 어쩔 수 없죠... 어린 나이에 태양신의 자격을 얻은 이유도 결계 때문 이었는데...”

티아모가 중얼거리자 이즈미는 다급해진 목소리로,
“ㅈ...잠깐!!! 좋아! 그대신에 영역 안으로는 못 들어와!”
“응. 좋아요🎵”

그렇게 티아모, 뱀신 그리고 뱀신의 소중한 보물인 리아와의 깊고 질긴 인연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