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미지카이 유메노&미지카이 하쿠_당신을

슝블리 2019. 8. 30. 22:12

유메노는 차분히 차를 내리고 있었다. 오랜만의 하쿠와의 티타임인지라 더욱 심혈을 기울이려는 듯 했다. 그런 그녀의 뒷 모습을 보며 하쿠는 입을 열었다.

“...사실입니까?”
“뭐가?”
“...맞선 보신다는 것 말입니다.”
유메노의 물을 내리던 고운 손이 멈추었다.

“다른 가문과 맞선을 본다고 들었습니다.”
“...” 그녀는 조용히 그저 물을 내리기 시작했다.
“유메노 님.”
“자, 다 됐어.”
유메노는 방긋 웃으며 그에게 차를 건냈다. 그녀처럼 따스한 차였다. 그녀는 천천히 찻잔에 입을 대고 차를 음미하였다.

“유메노 님... 말씀해주십시오.”
그녀는 이내 찻잔에서 입을 떼어냈다.
“...맞아.”
“정말 이십니까...?”
“....”
“신야 소장님을... 사랑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
유메노는 그저 대답 없이 하쿠를 바라보았다. 하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저는... 왜 맞선을 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야 소장님과 이어지면... 유메노 님에게도, 가문에게도 좋을텐데...”
“하쿠...”
“유메노 님.. 저는 유메노 님이 단 한 번이라도 가문에 속박되지 않고 행복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저의 유일한 삶의 사명이고, 저의 단 하나의 염원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가 아닌 다른 사람과 있으면서 행복하지 않으면... 저의 삶의 이유도... 제가 당신을 양보한 이유도... 모두 사라질 테니까요.’

하쿠는 뒷 말을 삼키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곧고 아름다웠다.

“하쿠... 나는... 나도 그것 만큼은 양보하지 않을거야. 고마워. 날 걱정해줘서.”
그녀의 다정한 말에 하쿠는 조금 안심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