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신야유메페리_밀회

슝블리 2019. 8. 30. 02:29

​오늘 밤 11시, 근처 숲에서
-F

유메노는 작은 쪽지를 제 품 속에 숨겼다. 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유메노와 신야, 그리고 다른 월귀조 부대원들은 적의 동태를 살피는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밤이 깊었네... 오늘은 여기서 야영을 하도록 하지.”
신야는 다른 부대원들을 보며 말을 하였고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모닥불이 따스한 빛을 내고 있었고 몇몇 부대원들은 잠을 청하거나 내일의 임무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유메노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다 이내 무리에서 빠져나왔다.


“근처 숲... 근처 숲...”
그녀는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듯 했고 들키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며 주위를 탐색했다.


“근처 숲에 있다고 했는데.. 어디에...”
한참을 둘러보던 유메노의 뒤에 갑자기 누군가가 와락 하고 안았다.
“...!”
“아가씨~”
“페리드...?! 놀랐잖아요...!”
그녀는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고 조금은 상기된 볼이 페리드의 눈에는 사랑스러워 보였다.

“아가씨는 역시 밤에 보아야 아름다운 것 같아.”
그는 다정한 눈빛으로 유메노를 바라보며 그녀의 눈을 가린 앞머리를 뒤로 자연스레 넘겨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선명한 분홍 눈이 페리드의 눈에 들어왔다.
그 무엇보다 그녀보다 아름다운 것은 없으리. 페리드는 항상 유메노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차오르는 애정의 감정을 곧바로 입맞춤으로 나타내었다. 유메노는 당황하였지만 익숙한 듯 자연스레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그런 그녀의 행동이 페리드에겐 자극이 되어 유메노를 나무에 살짝 밀어붙이고는 그녀의 옷을 벗기려 손을 뻗었지만-

“바스락-”
“...!”
놀란 페리드는 황급히 그녀에게서 입술을 떼고는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유메노...!!”
“신야 씨...?”
신야가 놀란 얼굴로 서 있었다.
“너는...! 귀족 흡혈귀...! 그녀를 놔 줘...!” 신야는 전투태세를 취하며 페리드를 노려보았다.
“신야 씨, 그...”
해명하려는 유메노를 페리드는 막아섰다.
“...?”
“그녀? 혹시 이 여자를 말하는 건가?”
페리드는 빙글 웃으며 유메노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세게 잡는 그의 손 때문에 유메노는 얼굴을 찌푸렸다.

“그래! 그녀를 놔 준다면 순순히 보내주도록 하지!”
신야는 총구를 페리드 쪽으로 겨누었다.
“안...!”
안된다고 말하려는 그녀의 입을 페리드는 제 손을 막고는 그녀의 목 근처에 입을 가까이 댔다.
“너 이 자식...!”
“뭐, 맛 없어 보이기는 해도 배고프니까 어쩔 수 없겠는걸?”
페리드가 그녀의 목에 이빨을 박아넣으려 할 때, 신야는 곧바로 백호환을 쏘아댔고 그와 동시에 페리드와 유메노의 거리는 멀어졌다.

“아이쿠 무서워라~”
페리드는 여유있게 빙글 웃으며 신야의 공격을 피했다.
“귀찮으니까, 이만 가야겠네. 다음에 또 보자구, 신야 소장?”
그는 웃으며 그 자리를 떠났고 그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자 마자 신야는 유메노에게 달려갔다.

“유메노...! 괜찮아?!”
“아... 네. 저는 괜찮습니다.”
“너가 하도 안 와서... 걱정했어.”
신야는 부드러운 얼굴로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그럼, 갈까?”
“네.”
유메노는 페리드가 사라진 쪽을 바라보다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