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신야유메_너를 위해

슝블리 2019. 8. 22. 15:20

“멍청한 것!!”
큰 소리와 함께 신야는 어깨를 움찔 떨며 놀랐다. 이번 전쟁에서 유메노가 명령을 어기고 동료를 구하여 작전이 조금 틀어졌다는 것. 그것이 장로의 심기를 건드렸다.

“...죄송합니다.”
그녀는 그저 고개를 떨구고 묵묵히 서 있었다. 그런 모습이 신야의 마음을 아리게 하였다.

“죄송하면 다 인줄 아나! 미래의 미지카이 당주가, 그것 하나 제대로 못 하면 어쩌자는 것이냐!”
“....”
유메노는 그저 입을 꾹 다물었다. 작전이 틀어졌어도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동료의 목숨 또한 구했다. 그녀가 혼나는 이유를, 신야는 전혀 이해하지 못하였다.

“말을 해보거라!! 네가 무엇을 잘못하였는지는 아느냐!!”
“...저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메노가 감정을 꾹꾹 억누른 목소리로 간신히 말하자 장로는 더욱 노하여 팔을 크게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녀는 눈을 꼭 감았다. 하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아 그녀는 다시 감은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상황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신야가, 장로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

“장로님. 주제 넘는 말이지만, 유메노 중위 덕에 한 사람의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히이라기 가문은 빠지게!”
“장로님...!”
“여기는 미지카이 가문의 일일세! 히이라기 가문은 관여해선 안 된다는 말일세!”
신야는 할 수 없이 잡았던 장로의 팔을 놓았다.
“유메노! 따라와라!”
“....”

신야는 장로의 뒤를 따라가는 유메노를 보며 자신은 유메노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위압감 넘치는 건물. 그리고 그 앞에는 신야가 서 있었다. 신야는 한숨을 푹 쉬었다.
“...가문에까지 손 벌리기 싫었는데.”
그는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니까, 뭐라고?”
“...미지카이 가문에도 내가 간섭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
쿠레토는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미지카이 가문이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가문인건 알고 있는거지, 신야.”
“어.”
“알면서도 부탁을 하다니?”
“...히이라기 가문이라면, 할 수 있잖아.”
“재밌군.”
쿠레토는 흥미롭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이유는?”
“....”
“뭐, 뻔하지. 미지카이 가문의 차기 당주 때문에 그러는 거겠지.”

쿠레토는 빙글 돌아 창 밖을 보았다. 황폐해진 도시의 빌딩 사이에서 온전하게 살아남은 미지카이 가문이 보였다.

“대가가 따른다는 것 즈음은 알고 있겠지 신야.”
“...응.”
“좋아. 그럼 다음 작전에서 너는 무조건 전선으로 나간다.”
“...”
신야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지만 그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두려움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