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페리유메_구속_5

슝블리 2019. 7. 29. 22:58

오늘도 유메노는 제 팔목을 날카로운 날붙이로 긁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르게 상처는 순식간에 아물었고 피 또한 몇방울 떨어지다 그쳤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보며 또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마음대로 죽을수도 없는 몸. 그렇다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에게로 돌아갈 수도 없는 몸.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도 같이 죽을 수 없는 몸. 그녀는 점점 절망이라는 까맣고 까만 늪으로 빠져들어가만 갔다.


“끼익-“
페리드는 제 방 문을 열었다. 방 안은 온통 난장판이었고 그 속에서 그는 누군가를 찾았다.
“...아가씨.”
오늘 또 얼마나 자신의 몸에 해를 가했는지, 주변이 온통 마른 피로 뒤덮여있었다. 피냄새는 여전히 짙게 남아 페리드의 코를 자극하였다.

“....”
유메노는 빛을 잃은 눈동자로 페리드를 바라보았다. 천천히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비틀거리며 아주 위태롭게.

“페리드.”
“응.”
“날 죽여줘요.”
“....”
그녀는 페리드의 옷깃을 잡으며 애원했다. 마치 마지막 소원이라도 되는 듯이.

“제발... 날 죽여주세요...”
애원은 곧 흐느낌이 되었고 그녀는 이내 페리드를 붙잡은채 울기 시작했다. 그의 품에 얼굴을 묻으며 서럽게 울다 정신을 잃었고, 페리드는 재빨리 그녀의 몸을 받쳐주었다.

“...미안해 아가씨. 정말로.. 미안해.”
페리드는 절망에 빠진 그녀를 그저 안을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