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페리유메_구속_3

슝블리 2019. 7. 28. 17:40

깨어났을 때엔 침대 위였다. 익숙한 천장... 페리드의 방 이었다. 유메노가 정신을 잃은 사이 페리드가 제 방으로 옮긴 것 이었다. 그녀는 일어나 앉아 제 몸을 살펴보았다. 또 다시 목은 뻐근하였고 여전히 수갑이 채워진채였다.

“어째서....”
슬프고 분했다. 아무것도 못 한채로 그저 묶여있는 자신에게 화가 났다.

“모두에게로 돌아가고 싶어. 하쿠... 신야씨...”
유메노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방울져 이불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을 구하려고 힘을 길렀는데, 이렇게 힘을 잃고 가둬지니 그녀는 그저 울 수 밖에 없었다.
이상한 주사를 맞고 나서부터는 은랑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혼자였다. 그녀가 부모님을 잃었을 때 처럼.

혼자라는 생각이 덮쳐오자 그녀의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허윽... 흐윽....”
울어서 숨이 막히는 건지, 아니면 이 상황이 자신에게는 공포인건지 더 이상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혼자 무너져가고 있었다.


한참을 울다 지쳐 유메노는 침대에 그대로 쓰러져 잠들었고, 페리드는 그제서야 방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울음소리를, 숨죽여 서럽게 우는 울음소리를 가만히 방 밖에서 듣고만 있었다. 미안하다는 말도, 유메노를 위해서였다는 말도... 그 어느 말로도 그녀에게는 위안을 주지 못 할것이 분명하니.

페리드는 눈물이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예쁜 얼굴이 엉망이 되었네, 아가씨.”
자신도 이 상황이 싫었다. 하지만 적어도 그녀만은 살리겠다는 생각으로 아리아드네에게 부탁을 한 것인데. 그녀는 죽은 것 만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런 그녀를 자신이 품어줄 수는 없는 것인지 페리드는 그저 그녀를 계속 쓰다듬을 뿐 이었다.
날개를 꺾여 죽어가는 새를 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