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페리유메_구속_2

슝블리 2019. 7. 25. 19:57

고문실에서 방으로 바뀐 것은 나아진 상황이었지만 이상하게 페리드는 유메노를 딱 방 안에서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묶어둔 후 나오지 못 하게 하였다.
그 덕에 유메노는 하루 대부분을 방 안에서만 지내게 되었다.
매번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주던 페리드였기에, 유메노는 지금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게다가 그 이후로 은랑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힘도 이상하게 전보다 덜 들어가는 듯 했다.

“....”
그녀는 점점 초조해졌다. 자신이 나가지 못한다면 신야나 다른 동료들이 자신을 구하러 올 것이고, 그들은 또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컸다.
유메노는 다시금 제 발목을 묶은 수갑을 당겨보았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발목만 붉어져 피가 나올 듯 했다.
그 때 밖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리었다.

“들었어? 제귀군 섬멸 작전?”
“아. 어 들었어. 아리아드네... 그 인간도 흡혈귀도 아닌 괴물이 선봉에 선다며?”

그 말을 들은 유메노는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리고 머릿속을 스쳐가는 신야, 하쿠, 다른 동료들... 그녀는 더 다급해져 수갑을 더 거세게 뜯었다. 한참을 수갑과 씨름을 하고 있을 즈음, 방 문이 열리었다.

“아가씨~”
“페리드.”
그는 방긋 웃으며 들어오다 그녀의 발목을 발견하고는 표정을 굳혔다.
“내가 도망치려고 해도 소용 없을거라 했잖아.”
“보내주세요.”
그녀는 여전히 곧은 눈으로 페리드를 바라보았다.
“안돼.”
“왜요...? 전에는 항상 보내줬잖아요.... ....아니면 제귀군을 섬멸하려고 하기 때문이에요?”
“....”
“어떻게...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요 페리드. 나는... 나는 지켜야 할 것이 있어요. 나는... 그들을 부모님 처럼 보낼 수 없어요.”
유메노의 눈에서 점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거 말이 너무 많네요~”
“....?!”
유메노와 페리드 모두 놀라 목소리의 근원지를 바라보았다. 리아가 귀찮은 듯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리아님... 다 들었습니다. 제귀군을... 섬멸하신다고.”
“흐응~?”
“그들은 그저... 그저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는 것 뿐인데... 어째서....!!”
“아직도 아가씨는 모르나봐요?”
“네...?”
“여기는 그 양자씨가 보낸거에요.”
“네? 어째서...”
“그건 모르겠는데요~”
“....그렇다면 전 믿지 않겠습니다. 저는 신야씨를 믿으니까요. 그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유메노는 금방이라도 뛰쳐나갈 듯한 자세를 잡았다.

“아 정말. 이래서 데리고 오기 싫었는데. 페리드, 당신이 데려오자고 하였으니 알아서 처리하세요~”
그녀는 초록색 약물이 담긴 주사기를 페리드에게 건내었다.
“....”

“저는 먼저 가볼테니까요~ 즐거워라!”
리아는 미친듯이 웃으며 방을 나섰고 유메노 또한 나가려 애를 썼다.
“아가씨.”
“페리드. 안돼요 나는... 나는 나갈거예요. 아니... 내보내주세요 페리드. 제발....”
그녀가 울음이 가득 찬 목소리로, 떨리는 목소리로 애절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나는 아가씨를 잃을 수 없어.”
“페리ㄷ....”
그녀가 말을 채 잇기도 전에 페리드는 재빨리 그녀의 목에 주사기를 꽂았다.
전과 같은 감각... 유메노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