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페리유메_구속

슝블리 2019. 7. 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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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오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페리드는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어어~ 페리드군~”
크로울리는 가뿐하게 페리드의 앞에 착지했다.
“크로울리군~”
초조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그는 빙글 웃으며 크로울리를 맞이했다.
“자 여기~”

크로울리의 품에 안겨있던 유메노는 곧장 페리드에게 넘겨졌다.

다행이다. 다친 곳은 없어. 아리아드네라면 유메노를 반쯤 죽여서 데려올 줄 알았는데.

그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유메노를 단단히 안았다.





“....으.”
유메노는 눈부신 빛에 의해 눈을 떴다. 앞에 보이는 것은 하얀 타일로 둘러싸인 왠지모르게 섬뜩한 곳.

“여긴...”
그녀는 고개를 돌려 주위를 살펴보려고 하였지만 그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류가 주사를 놓은 목 부근이 뻐근하여 몸을 움찔거렸다. 그리고 곧장 자신이 무릎이 꿇려진 채 제 양팔 모두 한쪽씩 커다란 수갑에 의해 벽에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힘을 주면 뜯어질 것 같은데.”
유메노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팔을 거세게 빼내려 하였지만 생각보다 단단한 고정에 팔에 빨갛게 자국만이 남았다.

“하아..” 안되네.
그녀가 재빨리 머리를 굴리며 이 공간에서 탈출할 생각을 하는 찰나에, 흰 벽에 있던 문이 열리었다. 유메노는 온 감각을 날새우고는 문을 노려보았다.

“아가씨~”
익숙한 목소리... 페리드였다.
“...페리드.”
안심이 되는건지 유메노는 금방 표정을 풀었다. 하지만 여전히 경계는 늦추지 않았다.

“흐흥... 이렇게 단 둘이 있어본 것도 오랜만인데.”
그가 다가오며 빙긋 웃었다. 유메노는 몸을 움찔하였다.

“재회의 키스라도?”
그가 쭈그려 앉아 그녀와의 눈높이를 맞추었다.
유메노는 페리드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의문이었다. 지금 이 상황만큼이나.

“...이거, 페리드가 한 짓이에요?”
“그렇다면?”
“어째서..”
“글쎄 상위 시조들이 아가씨를 고문하라잖아~”
“...”
“사실 그건 핑계고 그냥 내가 제귀군에서 아가씨를 빼내오고 싶었어~”
“...페리드.”
그녀의 눈이 서글프게 변하여 페리드를 바라보았다. 또 그 눈이다. 무언가를 지킬 때만이 나오는 그녀의 눈.

“나는 지켜야할 것 이 있어요.”
“....”
페리드는 얼굴을 굳혔다. 그녀의 그런 눈망울을 보면 마음이 약해져만 갔다.
“나는 돌아가야 해요...”
“안돼.”
“페리드...”
“인간들은 추악해. 아직 아가씨는 하얀 물감일 뿐이야. 까맣게 물드는 건 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
그 말을 끝으로 페리드는 유메노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쳐왔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다던 페리드의 말처럼 입맞춤은 진하고, 길었다. 유메노의 숨이 찰 때 즈음 페리드는 입을 떼어냈다. 숨을 몰아쉬는 그녀를 보다 페리드는 그대로 그녀의 어깨에 제 이빨을 박아넣었다.

“아읏....”
아직 숨이 차 정신이 몽롱한데 페리드가 문 자리에 피가 몰리며 정신이 더 아득해졌다. 마치 그녀의 모든 것을 제 것으로 만들겠다는듯이 페리드는 그녀의 어깨를 더 단단히 잡고 피를 마셨다.
입을 뗀 페리드는 유메노를 바라보았다.
“페리드...”
“아가씨. 내 곁에 있어. 그러면 다치는 일도, 상처받는 일도 없을거야.”
페리드는 유메노를 껴안으며 마치 제발 그래달라는 듯이.

아가씨가 돌아가면, 죽을지도 몰라.

페리드는 뒷 말을 삼키며 그저 유메노를 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