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인어au_에이티아_너와_1

슝블리 2019. 7. 14. 16:29

예로부터 인어의 눈물은 만병 통치약이며 그 눈물을 두면 아름답고 값비싼 보석이 된다. 하지만 기쁠때 흘리는 눈물만이 보석이 되기 때문에 매우 귀하다.


전래동화 같이 전해져오는 이야기. 텐쇼인 가문에서는 차기의 당주가 될 소중한 아들-... 에이치의 건강 때문에 인어 시장에 자주 들리곤 하였지만 매번 에이치는 거절을 해왔다.


“도련님. 이번에는 꼭 가셔야 합니다...”
집사가 옷을 입는걸 도와주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말을 했다.
“...알겠어.”
에이치도 현재 제 몸이 한계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가문의 명에 따라 인어시장으로 출발하였다.


처참한 광경이었다. 여러 인어들이 좁디 좁은 수족관에 갇혀, 눈엔 빛을 잃은채로 묶여져 있었다. 마치 애완동물마냥.
‘역겨워...’
에이치는 어서 빨리 빠져나가고 싶은 생각에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그러다 보라색의 천막이 눈에 띄어 그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안쪽은 매우 화려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그 한 가운데에 이전에 본 것들보다 조금 더 큰 수족관이 놓여져 있었지만 물 속은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았다.
에이치는 호기심에 천천히 다가가 수조를 살피었다. 그때, 물 속에서 반짝이는 걸 발견하였다.

“...!”
반짝이던 것은 눈 이었고, 마치 태양을 담은 듯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외롭고 슬퍼보였다.
“안녕?”
“....”
인어는 몸을 웅크린채 그저 에이치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에이치는 수조 밑에 붙여진 설명을 보았다.


​-히카리 가문, 정통 후계자. 희귀도: 매우 희귀, 공격성: 낮거나 없음, 성격: 순종적-


“....”
살아있는 생물을 물건 취급하는 듯 한 설명이 에이치의 눈을 찌푸리게 하였다. 그 때, 천막안으로 집사와 상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어왔다.

“도련님 여기 계셨군요!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응. 이 수조는... 다른 수조보다 크네...?”
그때 상인이 끼어들었다.
“아 역시 보는 눈이 있으시군요! 밤하늘을 떼놓은 듯한 흑발 머리, 그리고 태양처럼 타오르는 눈으로 유명한 빛의 일족, 히카리 가문의 정통 후계자입니다! 딱 이 한 놈만 남았습니다.”
“그렇다면...이 아이로 하겠어.”



집으로 돌아온 에이치는 그녀를 서둘러 집 정원에 있는 큰 호수에 그녀를 풀어주었다.

“안녕? 네 이름이 뭐야?”
“...당신도 그 사람들 같이 내 눈물을 원하는거지? 나는 인간은 이제 안믿어.”

그녀의 눈에는 슬픔, 고독, 분노 등의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 있었다.

“처음엔 그랬지만..”
에이치는 조금 뜸을 들이다 이내 말을 이었다.
“지금은 아니야. 아름다운 인어씨.”
“...”
“내 이름은 텐쇼인 에이치. 보아하니 인어씨 성은 히카리 같은데...”
“인어씨가 아니야. 내이름은... 히카리 티아모. 빛의 종족을 대표하는 히카리 가문의 둘째딸이다.”
“둘째?”
“...하지만 이제 온전히 나 혼자야.”
그녀가 슬픈 눈으로 말했다.

“아니야. 내가 있잖아. 넌 혼자가 아닌걸?”
“...”
“나는 원래부터 병약해서, 저택에서 나간적이 별로 없어. 너가 오늘부터 말 상대를 해줬으면 좋겠네. 티아”

에이치는 싱긋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