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중세au_미자카이 유메노&마하힐

슝블리 2019. 7. 14. 03:45

“유메노 님. 오늘은 황태자 저하님과 회의가 있는 날 입니다.”
“음... 다른 귀족들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워낙에... 저하께서 무서우신 분이라.”
“...알겠어.”
유메노는 거울을 보며 연신 제 옷을 가지런히 정리했다.

마하힐. 그는 차가운 성격을 가진 소유자로 신하들을 주눅들게 만들 때가 많다고 하는 인물. 하지만 그와 반대로 민심은 잘 돌보아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
미지카이 가문에서 반드시 그를 자신들의 편으로 만들어야하는 이유.
유메노는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를 이렇게 1대1로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화려한 장식이 수놓아진 금빛의 커다란 문 앞에 유메노는 심호흡을 하며 서 있었다. 준비가 다 된 듯 문을 지키던 병사에게 눈짓을 하자, 그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차가운 목소리. 유메노는 숨을 들이마시고는 천천히 열리는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꽤나 단순한 모습의 회의장이었다. 붉은색 천을 덮은 원탁에 황태자인 마하힐이 앉아 있었다.
그가 서류를 보다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 유메노 백작. 어서오세요.” 그의 푸른빛 눈은 모든 걸 꿰뚫어보는 듯 하여 유메노의 등골이 조금 서늘해졌다.


“...미지카이 가의 차기 당주, 유메노 백작입니다.” 그녀는 깍듯이 인사를 하고는 그의 건너편에 앉았다. 그리고 둘은 아주 길고 긴 시간동안 민심에 대해, 앞으로의 길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마하힐은 보기와는 다르게 국민들을 아끼는 듯 했다. 그래서인지 유메노와 많은 의견들이 일치하였다.


“즐거운 회의였습니다.” 마하힐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제 손을 유메노에게 내밀었다.
“아닙니다 저하. 저야말로 즐거웠습니다.” 유메노가 살짝 웃으며 악수를 했다.
유메노가 나갈 준비를 다 해갈 즈음, 누군가 다시금 노크를 하였다.

“무슨 일이냐.”
“디아제 영애께서 오셨습니다.”
“....곧 나가지. 아. 미안하군, 유메노 백작. 먼저 자리를 비워야겠네만...”
“아닙니다 저하.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불러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유메노는 웃으며 그를 먼저 보냈다.
하지만 그 후의 그의 모습에 유메노는 실망할 것이라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