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미지카이 유메노_빛

슝블리 2019. 7. 3. 18:34

“멍청한 녀석!”
장로는 분개하며 그녀를 꾸짖었다.
하쿠는 일촉 즉발의 상황에서, 안절부절해하고 있었다. 장로가 또 유메노를 때릴까봐.

“....”
“분명 아리아드네 디아제에 대해 미리 언질을 주지 않았느냐! 그러면서, 군의 명령을 어겨?!”
“...죄송합니다.”
“차기 당주라는 것이, 생각이 있는거냐 없는거냐!”

유메노는 입을 꾹 다물고 주먹을 쥐었다. 군의 명령을 어긴 것은 잘못이었지만, 동료들은 살았다. 그들은 가족을 볼 수 있었다. 그녀는 이내 결심한 듯 고개를 들어 장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들은 살았습니다.”
“뭐?”
“제가 나선 덕에 무고한 자들이 죽지 않았습니다, 가족의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유메노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만 같았다. 그녀의 절규 섞인 외침에, 장로도 흠칫 했다.

“저는 더 이상 소중한 이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유메노.”
“더 이상... 가족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녀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장로도 더 이상 할 말을 잃은 듯 했다. 장로가 눈짓을 하자 하쿠는 유메노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그녀를 부축해주며, 새삼스럽게 제 주인의 어깨에 너무 무거운 짐이 짊어져 있는 것 같았다. 그녀는 침대에 앉은채 한동안 말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었다.

“유메노 님....”


항상 밝게 빛나던 그녀에게, 어둠이 생기려고 하고 있었다. 깊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지는 듯 했다. 날개가 꺾여져 추락하는 새 처럼 깊은 나락 속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다. 하쿠는 고개를 휙휙 젓고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


“유메노 님.”
“....응”
“유메노 님은 옳은 일을 하신 겁니다. 가족을 잃을 뻔한 자들을, 구해주셨지 않습니까. 어릴 적 저 처럼요.”
“...하쿠....”
그녀는 눈물이 맺힌 얼굴로 하쿠를 바라보다 이내 눈가를 쓱쓱 닦아냈다.

“응. 고마워.”
“힘드시면 제게 기대도 됩니다.”
“응.”

하쿠는 일어나 그녀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는, 그녀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저는 유메노 님의 편이니까요.”
“응... 나 힘낼게.”

유메노의 두 눈이, 다시 빛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