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미지카이 유메노&히이라기 류스케_헛된_3

슝블리 2019. 6. 23. 20:46

**if 세계관


“유메노 님이 돌아오셨습니다.”
“뭐...?” 류는 놀란 표정으로 하쿠를 바라보았다. 하쿠는 여전히 일련의 일들로 화가 난 듯 하였다.
“정말...? 그게 정말이야?!”
“...더 이상 묻지 마시고 직접 만나서 유메노 님과 얘기하시죠.”
하쿠의 차가운 표정과 무신경한 말투는 류를 아프게 하였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그는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는 유메노의 집으로 뛰어갔다.




유메노의 집 앞으로 다다르자, 그를 막는 하인들이 있었다.
“누구시죠?”
“제귀군 소속 히이라기 류스케 입니다. 유메노 님께 할 말이...”
“유메노 님은 지금 편찮으셔서 요양중이십니다.” 하인들은 차갑게 그를 바라보았다.
“유메노 님께... 해드릴 말이 있습니다. 제발 문을 열어주십시오.”
“안 됩니다.”
“대체 왜...!”
하인들과 류가 옥신각신 하고 있을 즈음, 하쿠가 도착하였다.
“문, 열어드리십시오.”
“하쿠 님.. ...알겠습니다.”
하쿠의 말을 들은 하인들은 문을 열어주었다. 류는 급하게 그녀의 방으로 뛰어갔다.

“하아....”
방 문앞에 서니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무슨 말 부터 드려야 하지? 죄송하다는 말? 아니면... 괜찮으시냐는 말....?’
“뭐 하십니까? 빨리 들어가시죠.”
“ㅎ...하쿠....”
하쿠의 덤덤한 표정을 본 류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유메노는 침대에 누워있었고, 옆에서는 신야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유메노 님.”
류가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자, 신야와 유메노가 류를 바라보았다.
“...류.”
신야가 조금은 굳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만 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으니까, 자리를 좀 비켜줘야겠네.”
“감사해요 신야씨.”
신야는 일어나서 류의 어깨를 괜찮다는 듯 손으로 툭툭 치고 가더니 하쿠와 같이 방을 나섰다.

류는 유메노의 침대 옆 의자에 앉았고, 유메노는 그런 그를 바라보았다. 한동안의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 유메노가 먼저 입을 떼었다.

“잘 지내셨어요?”
여전히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에, 류는 눈물이 왈칵. 하고 쏟아질 것만 같았다.
“네.... ....유메노 님은....”
“저는 보다시피 괜찮답니다.” 유메노가 싱긋 웃어주며 말을 하였다.
“ㅈ...죄송합니다... 저는....”
“류 씨.”
“.....”
“당신은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한 것 뿐이에요. 죄책감 갖지 마세요.”
“그렇지만....”
“저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히이라기 가문이, 절 죽이려고 한다는 것 즈음은.”
“....! 그렇다면 어째서 도망가시지 않고...!”
“제가 도망간다면, 남은 제 동료들과, 친구들과, 가족들이 힘들어질테니까요.” 그녀가 여전히 곧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
“그리고 그 동료에는, 류 씨도 포함되는걸요.” 유메노가 웃으며 말하자, 결국 류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류 씨, 울지 마세요. 당신 덕분에 저도 살았으니까...”


유메노는 다정하게 그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류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가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