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야유메페리

신야유메_첫 만남

슝블리 2019. 6. 12. 20:29

“뭐? 형님의 짝?”
“아직 정해진 것도 아니고 확실한 것도 아닌 그저 소문이라고 합니다.”
“하하.” 웃기네 그거.
신야는 그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야 그 ‘형님’의 짝이라니. 그런 사람이 존재할 리가 없다. 그리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조금은 궁금하네.”
“소문으로는, 미지카이가의 차기 당주님이 아니냐고....”
“흐음... 차기 당주끼리 잘 어울리겠네.”
신야는 그저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는 제 일을 다시 시작하였다.


며칠 뒤, 그 미지카이 가의 차기 당주가 히이라기 가에 온다는 소식을 접한 신야는 호기심에 가득 찼다.
“정말 결혼하는거?”
“아니. 난 결혼할 생각은 없다만.” 쿠레토는 신야를 내려다보며 말을 했다.
“그럼 그 차기 당주님은 왜 오는데?”
“미지카이 가문은 히이라기 가문 만큼 대가문이다. 이렇게 친목을 도모하는 것도 좋겠지.”
“흐응...” 형님답네. 하고 신야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지카이 가 차기 당주님 께서 오셨습니다.”
“안으로 모셔라.”
“네.”
큰 문이 끼익 하고 열리는 소리와 함께, 흑발의 남자와 은발의 여자가 한명 들어왔다.
“미지카이가의 차기 당주, 미지카이 유메노 입니다.”
“히이라기 쿠레토다. 와줘서 고맙군.”
쿠레토의 곁에 있던 신야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녀는 한쪽은 하늘을 담은 듯한 푸른 눈, 다른 한쪽은 벚꽃잎과 같이 사랑스러운 분홍 눈이었고 그녀의 찬란한 은발은 신비로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신야.”
“아...! 히이라기 신야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만찬회는 이쪽으로.”
“네.”
그녀는 기품있게 걸어가 상석에 앉았다. 신야는 그녀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눈에 놓치지 않고 담고 있었다.
그런 신야를 쿠레토는 눈치챈 듯 했다.


길고도 짧은 만찬회가 끝나고, 유메노와 그녀의 호위무사 인 듯한 남자는 자리를 떠났다.
“신야.”
“어...?”
“너, 저 여자 마음에 드나?”
“뭐? 무슨...”
“속이려 하지마라. 내내 쳐다보고 있는거 다 봤으니.”
“....”
“뭐. 나랑은 안 맞을 것 같으니, 너에게 친절히 기회를 주지.”


그것이 밤과 꿈의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