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신로아

마피아au_신로아_처음

슝블리 2019. 4. 19. 18:38

밤이 늦은 거리, 그리고 밝게 켜져있는 가게. 지친 걸음을 이끌고 가던 남자가, 그 가게 앞에 서서 무심코 내부를 바라보았다. 가게 안은 꽃이 가득했고, 주인으로 보이는 여자 한 명이 꽃을 정돈하고 있었다.
그 가게는 꽃가게였다.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이었다. 밤이 늦었는데도 문을 연 가게가 신기해서. 우연히 열려있는 줄 알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고서야 그 가게는 늦은 시간까지 열려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딸랑~”
“어서오세요~” 다정한 목소리가 제 귀를 간지럽히자, 신은 심장이 쿵쿵 뛰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향기로운 꽃향기가 그를 감쌌고, 따뜻하고 포근한 가게는 기분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앗... 당신은... 오늘은 가게 안으로 들어오셨네요.”
그녀가 밝게 웃으며 말하자 신은 눈을 그저 이리저리 피하기에 바빴다.
“여긴 밤 늦게까지 하는군....”
“네. 마음을 전하는 것에는 밤이고 낮이고가 없으니까요.”
그녀처럼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말에 신은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차라도 한 잔 하시겠어요?”
그녀가 살짝 웃으며 작은 잔을 꺼내왔다.

잔에 가득 찬 홍차는 달큼하고 잔잔한 향을 품어냈다. 신은 잔에 입을 대어 한모금을 삼켰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홍차가 그의 차디찬 몸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맛있군.”
“입맛에 맞으신다니 다행이에요.”
그녀는 방긋 웃으며 꽃을 하나씩 정리했다.

“...내일...”
“...?”
“내일 다시 와도, 되겠나?”
“...언제든지 오셔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