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천악au_에이티아+자이젠 쇼코_망가져버린_2

슝블리 2019. 4. 10. 21:24


쇼코는 티아의 앞에 서서 에이치를 가로막았다.
“쇼코...! 너...!!”
쇼코의 입에는 피가 묻어있었고, 에이치는 그 피가 티아의 것임을 금방 눈치챘다.
“그녀가 준 거야. 내가 억지로 마신게 아니고.”
“...그렇다고 해도...”
“용서하지 못 한다고? 하. 텐쇼인... 너가 나한테 그럴 말을 할 처지였던가?”
“....”
에이치는 그저 입을 다물고 쇼코를 바라보았다. 소꿉친구였던 둘의 사이는 이미 틀어질대로 틀어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다.

“너는 결국 아무것도 구하지 못 했어 텐쇼인. 티아를 봐. 그녀의 감정은 이미 다칠대로 다쳐서 망가졌잖아. 차라리 그녀를 우리에게 주면 행복해질텐데.”
쇼코가 비릿하게 비웃으며 에이치를 바라보았다.
“...헛소리 하지마렴 쇼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에이치는 다시 그를 노려보았다.
“꼭 누가보면 내가 하는 이야기가 가벼운 제의인 줄 알겠어. 사실은, 협박이 아닐까? 보석이 가장 어울리는 곳에 모시겠다는데, 너도 알고 있잖아. 그녀가 어디에 더 잘 어울리는지.”
“.....그녀에게서 떨어져.”
에이치는 금방이라도 날개를 꺼낼 듯한 자세를 잡고는 쇼코를 노려보았다.
“오늘은 그저 그런 말을 하려 온 거니까, 싸울 생각은 없어. 나도 너랑 싸우기 싫어. 역겹거든.”
“....”

“티아, 건강해야해. 금방 다시 데리러 올게?”
“....잘가 쇼코.”
쇼코는 자신이 왔던 것 처럼 다시 창문으로 걸어가 제 날개를 피고는 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쇼코가 사라진 걸 확인 한 후 에이치는 급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쇼코가 문 손목에는 피가 흥건하여 하얀 이불이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티아...” 그가 눈물에 젖은 목소리로 그녀의 손목을 바라보았다.
“왜 우는거야 에이치...?”
“...아니야. 손목 안아파?”
그의 물음에 그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빛을 잃은 태양을, 이카루스는 그저 울며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