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천악au_에이티아+자이젠 쇼코_망가져버린

슝블리 2019. 4. 10. 20:43

어두운 밤, 작은 별들 만 멀리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모든 걸 한 순간에 잃어버린 티아에게는 이제 그녀가 사랑한 그-텐쇼인 에이치만 남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전부 잃어버린 그녀는 그저 멍하니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가족들이 죽은 그 날 부터 그녀는 에이치의 집에서 신세를 지게 되었다. 다행히도 그의 가문 사람들은 전부 천사 였기 때문에 흡혈귀들이 그들을 노리지는 못했다.

“....”
빛을 잃어버린 두 눈동자는 갑작스러운 인기척에 눈을 돌렸다. 창 틀에는 흑발의 긴 머리가 흩날리고 있었고, 붉은 눈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었다. 무섭다는 생각도 없이 그녀는 그저 그 그림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는... 누구...?” 무미건조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그 그림자는 사뿐히 창문에서 내려왔다.
“안녕, 티아.”
쇼코였다.

쇼코는 에이치와 어릴적 부터 친구였지만, 에이치의 실수로 인해 흡혈귀들에게 물려버렸고, 그도 따라 흡혈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후엔 에이치와의 관계도 끊어버렸다.

“...쇼코.” 그녀가 무표정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감정이 망가졌다더니... 정말이네.’
그는 침대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무슨 일로 온거니? 혹시 내 피가 필요한거니? 내 피를 마시면, 너는 행복해지는거니? 그렇다면 마음껏 마셔도 좋아.”
상처가 채 아물지 않는 손목을 그녀는 쇼코에게 내밀었다. 한때는 태양처럼 밝았던 그녀가, 그렇게 망가져버린 것을 보고 에이치에 대한 분노는 점점 커져갔다.

“내가 필요하지 않은거니...?” 가만히 보기만 하는 그의 얼굴을 티아는 들여다보듯이 바라보았다.
“....”
그가 그녀의 하얀 손목을 바라보다 이윽고 입을 대었다. 아프게 이를 박아넣어도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쇼코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녀의 손목에서는 붉은 것들이 툭툭 떨어지기 시작했고, 쇼코의 입도 똑같이 물들었다.

“티아, 있지-..”
그녀의 손목에서 입을 뗀 쇼코가 티아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말하려는 찰나에, 문이 덜컥 하고 열렸다.
“티아...!!”

에이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