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에이티아

귀족au_에이티아_운명_2

슝블리 2019. 4. 3. 20:48

티아모는 고민이 생겼다. 볼 것 없는 자기를 본다고 귀한 몸께서 변장까지 하고 맨날 오기 때문이다.

“아 좀 그만 좀 오세요!!”
티아는 화도 내보고, 짜증도 내 봤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귀엽다며 다음날에도 다시 왔다.
슬슬 그의 집착에 짜증이 날 즈음, 어떤 한 청년이 티아에게 말을 걸어왔다. 그는 고아였던 그녀를 도와준 유일한 친구였다.

“티아모, 어제 또 다쳤다며... 여기 약 사왔어.”
그는 그녀가 힘들때마다 곁에 있어주었다. 그녀를 가장 위해주는 것은 그밖에 없으리라.
그가 그녀와 다정하게 대화를 하는 것을 보고는, 황제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아, 아가씨 친구야?”
그는 능청스럽게 그녀와 그녀의 오랜 친구-리엘에게 다가왔다.
“신경 쓰실 거 없잖아요! 리엘, 나 갈게. 나중에 봐.”
“응.”
리엘과 티아가 헤어질때, 에이치는 차갑고 무서운 눈빛으로 리엘을 노려봤다.
“아가씨는 내거야. 접근하지마.”
“티아모? 당신같은 사람에게 티아모를 내가 넘겨줄 리가 없잖아? 당신, 티아모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만 티아모를 따라다니는건 어때? 그녀가 부담스러워하니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네.”
한번의 신경전 끝에 에이치는 다시 티아를 따라갔다. 그녀의 집은 숲 속에 있는 낡은 오두막이었다.

“따라오지 말라니까 또 오셨네요.”
익숙하단듯 그녀가 신경질적으로 말하며 문을 열었다.
“그야 아가씨한테 관심이 있으니까-“
“입 발린 소리 하지 말아요. 궁에는 나보다 예쁜 여자들이 넘쳐날텐데.”
“하지만 너는 한명 뿐인걸.”
“...”
그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티아는 순간 움찔 했다.
“무슨 소릴.”
하지만 당황한 기색을 애써 없애며 그녀는 사온 식재품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오늘은 수확이 그럭저럭...’
“이런것만 먹나?” 어느새 소리 없이 자신의 뒤로 다가온 에이치때문에,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ㄱ..가까이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이런것만 먹으면 몸에 안좋은데~ 그러니까 내가 궁에 오라고 했잖아?”
“...어서..”
“...?”
“제 일가친척을 죽인, 원수놈들과 궁에서 지내라는 겁니까?”

그녀의 표정은, 마치 못 볼것을 본 것 처럼 경멸, 분노,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의 그런 표정을 처음 본 에이치는, 상당히 놀랐다.
“ㅁ..미안... 아가씨, 화났..”
“당장 내 눈 앞에서 꺼져요.”
그녀가 겨우 분노를 꾹꾹 억누르며 에이치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그렇게 며칠, 그녀는 에이치 앞에 한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그녀의 집을 찾으려 했지만, 그녀가 사는 숲은 워낙 미로 같아서 번번히 찾지 못하고 에이치는 돌아가야 했다.